中,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승인
중국 측 경쟁당국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및 통합에 대해 전격 승인을 내림에 따라 두 회사 간 합병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26일 대한항공은 합병 승인 필수 신고국인 중국 경쟁당국으로부터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한 기업결합 승인을 얻었다고 밝혔다. 올해 2월 한국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조건부 승인을 받은 이후 필수 신고 국가에서 받은 첫 승인이다.
다만 중국 시장총국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결합할 경우 시장점유율이 증가해 경쟁 제한 우려가 있는 노선들에 대해서는 시정조치안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양사 중복 노선 중 국내 공정거래위원회가 경쟁 제한 우려를 판단한 5개 노선에 중국이 판단한 4개를 더해 총 9개 노선에 신규 진입을 희망하는 항공사가 있을 경우 신규 진입에 필요한 슬롯(시간당 가능한 비행기 이착륙 횟수) 이전 등을 통해 지원하고 공정한 경쟁을 위해 협력한다는 내용의 시정조치안을 제출했다.
대한항공은 이번 중국 경쟁당국의 승인 결정이 남은 해외 경쟁당국의 심사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대한항공은 필수 신고 국가인 미국, 유럽연합(EU), 일본과 임의 신고 국가인 영국의 기업결합 승인만 남겨놓고 있다. 영국의 경우 경쟁당국에서 대한항공이 제출한 시정안을 수용했으며 이를 곧 확정할 예정이기 때문에 사실상 승인된 상태다. 하지만 지난 16일 미국 법무부가 두 항공사 합병에 대해 시간을 두고 추가 심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대한항공으로서는 여전히 큰 산을 앞에 두고 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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