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2Q 32점+3Q 31점’ KCC, 화력전으로 LG 완파 … 5할 승률에 1승 남았다

손동환 2022. 12. 26.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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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의 화력이 폭발했다.

전주 KCC는 26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창원 LG를 101-85로 제압했다. 시즌 두 번째 3연승. 12승 13패로 단독 6위를 유지했다. 5위 서울 SK(14승 12패)와는 1.5게임 차.

KCC는 1쿼터 시작 후 5분 11초 만에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요청했다. 4-13까지 밀렸다. 그러나 타임 아웃 요청 후 미친 듯한 화력을 보여줬다. 특히, 2쿼터와 3쿼터에만 63점을 몰아넣었다. 2쿼터와 3쿼터의 기세를 4쿼터 초반에도 보여줬다.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했다.

1Q : 창원 LG 20-18 전주 KCC : 알 수 없는 흐름

[LG-KCC, 1Q 시간대별 점수 비교]
- 1Q 시작~1Q 시작 후 5분 11초 : 13-4
- 1Q 시작 후 5분 11초~1Q 종료 : 7-14

 * 모두 LG가 앞

조상현 LG 감독은 “현대모비스 같은 경우, 밀리고 있어도 뒤집을 수 있는 힘이 있다. 하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다. 20점 이상을 앞서도, 2~3분 내에 좁혀지는 경향이 있다. 그런 경향을 줄여야 한다”며 경기력 기복을 언급했다.
LG는 초반부터 치고 나갔다. 팀 전체적인 에너지 레벨이 높았고, 슈팅 자신감도 컸다. 정인덕(196cm, F)과 이관희(191cm, G)가 3점을 연달아 성공. LG는 경기 시작 5분 11초 만에 13-4로 치고 나갔다. KCC의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유도했다.
첫 번째 타임 아웃을 활용한 KCC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특히, 교체 투입된 이승현(197cm, F)이 활로를 뚫었다. 1쿼터에만 6점(2점 : 3/3) 1리바운드 1어시스트.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조상현 LG 감독이 우려했던 LG의 경기력 기복을 만들었다.

2Q : 전주 KCC 50-46 창원 LG : 미친 화력 1

[KCC 주요 선수 2Q 기록]
- 론데 홀리스 제퍼슨 : 5분 12초, 8점 2리바운드(공격 1) 1어시스트 1스틸
- 이승현 : 10분, 7점(2점 : 2/3, 자유투 : 3/5) 2리바운드(공격 1) 1어시스트
- 허웅 : 8분 37초, 7점(2점 : 3/3, 자유투 : 1/1) 4어시스트 2스틸
- 이근휘 : 10분, 6점(3점 : 2/3) 1리바운드


KCC는 2쿼터에만 32점을 퍼부었다. 2쿼터 실점이 26에 달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반전을 앞섰던 이유였다.
먼저 론데 홀리스 제퍼슨(197cm, F)의 스피드와 과감함이 돋보였다. 단테 커닝햄(203cm, F)과 자존심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볼 없는 움직임 혹은 속공 참가에 이은 덩크 시도로 팀 벤치를 뜨겁게 했다.
국내 선수의 지원도 막강했다. 이승현과 허웅(185cm, G)으로 이뤄진 KCC 원투펀치가 맹활약했다. 허웅은 볼 없는 움직임과 2대2 전개, 재치 있는 돌파로, 이승현은 정교한 점퍼와 힘을 활용한 포스트업으로 LG 수비를 괴롭혔다.
이근휘(187cm, F)의 3점도 빼놓을 수 없는 요소였다. 이근휘가 3점으로 LG 수비를 흔들었기에, 제퍼슨-허웅-이승현의 공격력이 빛날 수 있었다. KCC의 미친 화력은 그렇게 완성됐다.

3Q : 전주 KCC 81-67 창원 LG : 미친 화력 2

[KCC 주요 선수 3Q 기록]
- 라건아 : 10분, 9점(2점 : 3/3, 3점 : 1/1) 5리바운드(공격 2) 3어시스트
- 김지완 : 8분 9초, 9점(3점 : 3/4) 1어시스트
- 허웅 : 6분 31초, 8점(2점 : 2/3, 3점 : 1/1) 1리바운드 1스틸
- 정창영 : 10분, 3점 3어시스트 1리바운드


KCC는 3쿼터에도 화력을 보여줬다. 3쿼터에도 31점을 퍼부었다. 두 쿼터 연속 +30점을 달성했다. 그리고 3쿼터에는 수비력도 보여줬다. LG의 3쿼터 득점을 ‘21’로 묶었다.
어쨌든 핵심은 화력이었다. 라건아(199cm, C)가 중심을 잡아줬다. 골밑을 휘젓되, 3점 라인 밖에서 생긴 찬스를 아끼지 않았다. 효율적인 움직임과 집중력으로 팀 내 3쿼터 최다 득점을 달성했다.
고무적인 건 국내 외곽 자원의 화력이다. 김지완(188cm, G)과 허웅이 3점 라인 부근에서 화력을 보여줬고, 정창영(193cm, G)이 연결고리 역할을 잘 해냈다. 그래서 KCC는 3쿼터에만 6개의 3점을 퍼부었다. 이는 LG와의 더 많은 차이를 양산했다.

4Q : 전주 KCC 101-85 창원 LG : 두 번째 3연승

[KCC, 시즌 두 번째 3연승]
1. 2022.12.03. vs 수원 KT (전주실내체육관) : 109-88 (승)
2. 2022.12.08. vs 고양 캐롯 (고양체육관) : 84-76 (승)
3. 2022.12.10. vs 서울 SK (잠실학생체육관) : 88-83 (승)

 * 시즌 첫 3연승
4. 2022.12.20. vs 수원 KT (전주실내체육관) : 89-77 (승)
5. 2022.12.24. vs 고양 캐롯 (전주실내체육관) : 90-83 (승)
6. 2022.12.26. vs 창원 LG (창원실내체육관) : 101-85 (승)
 * 시즌 두 번째 3연승

KCC의 화력은 쉽게 사그러들지 않았다. 라건아와 정창영이 LG 페인트 존을 파고 들었고, 김지완이 경기 종료 7분 34초 전 페이더웨이로 결정타를 날렸다. 김지완의 득점이 20점 차 우위(87-67)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LG가 그때 마지막 타임 아웃을 불렀다. 하지만 LG가 마지막 타임 아웃을 쓴 후, KCC가 곧바로 후반전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요청했다. 단 하나의 허점도 보여주지 않겠다는 의도였다. 선수들의 집중력을 다잡기 위함도 컸다.
KCC 선수들도 이를 인지했다. 공수 밸런스를 마지막까지 유지했다. 6연승에 도전했던 LG의 기세를 꺾었다. LG전 시즌 첫 승도 달성했다. 가장 고무적인 건, 5할 승률에 ‘1승’만 남았다는 점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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