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무인기 영공 침범…군, 정찰자산 이북지역 투입
[뉴스리뷰]
[앵커]
오늘 북한 무인기 여러 대가 군사분계선을 넘어 우리 영공을 침범하고 돌아갔습니다.
무인기 1대는 서울 북부 지역 상공까지 날아왔는데요.
우리 군은 격추는 하지 못했습니다.
대신 군은 무인 정찰기 등을 이북 지역에 투입하는 등 상응하는 대응에 나섰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오전 10시 25분쯤부터 경기도 일대에서 북한 무인기로 추정되는 항적을 포착해 우리 군이 대응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군에 확인된 무인기는 2m급 이하 소형 기종 5대로, 모두 군사분계선을 넘어와 우리 영공을 침범했습니다.
무인기 4대는 강화도 일대에서 비행했고, 1대는 경기도 파주 인근 민간인 거주지역 상공을 지나 서울 북부 상공까지 진입했습니다.
서울까지 침투한 무인기는 우리 상공을 7시간 정도 휘젓고 북한으로 돌아갔고, 나머지 4대는 사라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 무인기의 영공 침범에 우리 군은 즉각 경고 방송과 경고사격을 여러 차례 시행한 뒤 공군 전투기와 공격 헬기 등을 투입해 100여 발의 사격에 나섰지만 결국 격추에 실패했습니다.
사격은 헬기에서 20㎜ 기관총으로 이뤄졌으며, 대부분은 무인기를 겨냥한 조준사격이 아니라 레이더에 포착된 항적을 향해 발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합참은 우리 국민들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대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군은 이번 사건에 대해 북한이 우리 영공을 침범한 명백한 도발 행위라고 규정했습니다.
군은 북한의 도발에 대응해 유무인 정찰자산을 군사분계선 근접 지역과 이북 지역에 투입해 북한 무인기 침범에 상응하는 거리에서 운용하면서 적의 주요 군사시설을 촬영하는 등 정찰·작전 활동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무인기의 영공 침범은 5년 만으로, 2017년 6월 북한 무인기 1대가 강원 인제 야산에서 발견된 적이 있습니다.
당시 이 무인기는 군사분계선을 넘어 경북 성주 주한미군 사드 기지까지 내려가 그 일대를 촬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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