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폭풍에 '크리스마스 악몽'‥최소 46명 사망
[뉴스데스크]
◀ 앵커 ▶
미국에서는 성탄 연휴 직전 시작된 눈폭풍으로 인한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50명에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했는데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천연가스 생산까지 줄면서, 난방과 전력 생산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왕종명 특파원이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체감온도 영하 50도, 시속 100km의 눈보라, 적설량 1.5미터.
전에 없던 겨울 폭풍, 이른바 '폭탄 사이클론'이 미국의 크리스마스 연휴를 악몽으로 바꿔 놓았습니다.
눈길에 갇혀 버린 제설차가 설명해 주듯 당국은 눈을 치우는 것도 구조를 하는 것도 뜻대로 하질 못했습니다.
180만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고 난방이 멈춘 집에서 극심한 추위에 떨어야 하는 고립자가 속출했습니다.
[콜린 더비/뉴욕 주민] "(외출 시도는) 엄청난 시간 낭비였습니다. 우리가 해낸 건 이 정도입니다. 눈이 너무 두껍고 무거워서 뚫고 갈 수가 없습니다."
사망자는 몇 시간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
NBC 방송은 현재까지 최소 46명이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눈더미에 덮여 있던 시신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사망자 수가 계속 늘고 있는 겁니다.
[마크 폴로네즈/이리카운티 행정수장] "일부는 자동차에서 발견되었고 일부는 길에 쌓인 눈더미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차 안에서 이틀 이상 갇혀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눈이 굴뚝을 막는 바람에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숨진 남성.
전기를 복구하려다 감전사한 전력회사 직원.
동사한 노숙인, 부러진 나뭇가지에 맞아서 숨진 여성.
안타까운 사연들이 속속 알려지고 있지만, 눈보라가 아직 끝난 게 아니어서 사망자 행렬이 언제 멈출지 알 수 없습니다.
[캐시 호컬/뉴욕 주지사] "현재 (뉴욕주에서) 폭풍 관련 사망자 12명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사망을 확인하자마자 추가로 공개할 숫자가 있을 것입니다."
설상가상으로 전력 생산과 난방에 사용하는 천연가스의 생산량도 최근 10년 이내 가장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한파와 폭설에 생산 시설이 가동을 멈추거나 가스관이 얼어붙은 탓인데 전력 생산이 차질을 빚으면서 전기 공급을 강제로 중단해야 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 뉴스 왕종명입니다.
영상편집: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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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이상민
왕종명 기자(pilsahoi@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439656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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