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안 갈등 한창일 때…'예산 업무'라며 단체로 태국행

하혜빈 기자 2022. 12. 26. 20:3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내년도 예산안은 법정 시한을 22일이나 넘겨서 국회선진화법 도입 이후 가장 늦게 통과됐습니다. 그런데, 예산안 갈등이 한창일 때, 국회 예산결산특위 소속 보좌진들이 단체로 해외 출장을 떠난 걸로 파악됐습니다. 어디에서 뭘 했는지 확인해보니 예산 관련 업무라며 떠난 곳이 관광지로 유명한 태국이었고 일정도 공기업 현지 지사 등을 방문한게 전부였습니다.

하혜빈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예결위 소속 민주당 보좌진 12명은 지난 18일 태국으로 떠났습니다.

3박 5일 일정으로, 예산안 갈등이 최고조였던 때입니다.

이들은 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한국관광공사, 한국문화원 등 3개 기관 현지 지사를 방문했습니다.

여야 합의문이 발표된 22일엔 국민의힘 예결위 소속 의원들의 보좌진 2명이 미국으로 향했습니다.

오는 30일까지 뉴욕과 워싱턴을 방문하는데, 무역보험공사 등 총 4개 기관 해외지사를 찾는 일정입니다.

협상이 언제 타결될지 모르는 시점이었고, 태국 등은 관광지로 유명한 곳인데다 방문 기관이 모두 한국 공기업의 현지 지사라 외유성 출장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국회 예결위 관계자 : 실제로 어떻게 일정을 수행하셨는지는 저희도 확인이 안 되는 상황이거든요.]

한 국회 관계자는 "관례적으로 예결위 소속 보좌진에게 보내주는 일종의 포상 성격의 연수"라며 "사실상 관광성 해외 출장"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번 태국 출장에 참여한 한 보좌진은 "예결위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진행했다"며 "정책 과제를 논의하고 사원 방문 등 문화탐방 일정도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곽세미)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