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안 갈등 한창일 때…'예산 업무'라며 단체로 태국행
내년도 예산안은 법정 시한을 22일이나 넘겨서 국회선진화법 도입 이후 가장 늦게 통과됐습니다. 그런데, 예산안 갈등이 한창일 때, 국회 예산결산특위 소속 보좌진들이 단체로 해외 출장을 떠난 걸로 파악됐습니다. 어디에서 뭘 했는지 확인해보니 예산 관련 업무라며 떠난 곳이 관광지로 유명한 태국이었고 일정도 공기업 현지 지사 등을 방문한게 전부였습니다.
하혜빈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예결위 소속 민주당 보좌진 12명은 지난 18일 태국으로 떠났습니다.
3박 5일 일정으로, 예산안 갈등이 최고조였던 때입니다.
이들은 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한국관광공사, 한국문화원 등 3개 기관 현지 지사를 방문했습니다.
여야 합의문이 발표된 22일엔 국민의힘 예결위 소속 의원들의 보좌진 2명이 미국으로 향했습니다.
오는 30일까지 뉴욕과 워싱턴을 방문하는데, 무역보험공사 등 총 4개 기관 해외지사를 찾는 일정입니다.
협상이 언제 타결될지 모르는 시점이었고, 태국 등은 관광지로 유명한 곳인데다 방문 기관이 모두 한국 공기업의 현지 지사라 외유성 출장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국회 예결위 관계자 : 실제로 어떻게 일정을 수행하셨는지는 저희도 확인이 안 되는 상황이거든요.]
한 국회 관계자는 "관례적으로 예결위 소속 보좌진에게 보내주는 일종의 포상 성격의 연수"라며 "사실상 관광성 해외 출장"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번 태국 출장에 참여한 한 보좌진은 "예결위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진행했다"며 "정책 과제를 논의하고 사원 방문 등 문화탐방 일정도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곽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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