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박성호·강성묵 부회장 선임··· 신사업 발굴·경쟁력 강화 박차

부회장 3인 체제 구축

[서울경제]

하나금융그룹이 박성호 하나은행장과 강성묵 하나증권 사장 내정자를 부회장으로 신규 선임하며 부회장 3인 체제를 구축했다. 기존 이은형 부회장과 함께 디지털 금융 혁신 및 글로벌 위상 제고, 금융업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하나금융은 이같은 내용의 2023년 지주사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26일 밝혔다. 먼저 박성호 부회장은 하나금융의 디지털 신영역을 개척하고 신성장 기회를 발굴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박 부회장은 기존의 그룹전략부문(CSO)과 그룹디지털부문(CDO), 신설되는 그룹미래성장전략부문(CGO)을 맡게 된다. 웹 3.0으로 변화하는 상황에서 신사업 개척과 파트너십 강화 등을 통해 금융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박 부회장과 함께 신규 부회장으로 선임된 강성묵 부회장은 신설된 그룹개인금융부문, 그룹자산관리부문, 그룹CIB부문과 그룹지원부문(COO)을 맡는다. 그룹 핵심기반사업 부문의 전략적 방향성을 수립하고 관계사의 경영지원 역할을 강화해 시너지 창출을 확대하는 업무가 핵심이다. 이은형 부회장은 기존에 해왔던 그룹의 글로벌 위상을 강화하는 역할뿐만 아니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및 그룹의 브랜딩을 강화하는 업무도 담당한다.

아울러 하나금융은 분야별 총괄 임원으로 구성되었던 체제도 ‘부문’과 ‘총괄’로 개편하기로 했다. 전략, 비즈니스 역할의 총괄 조직은 부문으로 개편하고 각 부회장을 중심으로 그 역할을 강화한다. 기존의 총괄 조직은 대표이사 회장 산하에서 그룹 전반의 효율적인 관리와 지원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하나금융 측은 “지주사 조직 개편을 다양한 변화의 위기에서 성장을 도모할 기회로 삼아 디지털금융 혁신 추진을 통한 새로운 성장기회를 발굴하고 그룹이 가진 강점을 기반으로 글로벌 비즈니스를 강화하겠다”며 “금융업 본연의 사업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그룹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ji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