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마지막주 국회 앞 단식농성 - 정치는 할 일을 하고 있을까?
[뉴스데스크]
◀ 앵커 ▶
2022년의 마지막 주, 국회 앞 풍경은 춥습니다.
조선소 하청 노동자들, 화물차 노동자들이 벌써 몇 주째 단식 농성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여의도 민주당사를 기습점거하기도 했습니다.
정치는 대체 무엇을 하고 있느냐는 겁니다.
손하늘 기자가 이들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 리포트 ▶
여의도 민주당사 9층 창틀에 노란 목도리 2개가 내걸렸습니다.
'노조법 2·3조 즉각 개정하라'는 손글씨도 나붙었습니다.
대우조선해양 하청 노동자 유최안 씨와 동료들이 민주당사를 기습 점거했습니다.
유최안 씨는 지난여름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스스로를 철창에 가두었던 노동자입니다.
파업은 풀었지만 돌아온 건 사측이 제기한 470억 원대 손해배상 소송이었습니다.
[유최안/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 "모든 정당에서 한 얘기가 뭐냐면 '하청노동자 파업이 이렇게 될 수밖에 없는 건 사회 구조적인 문제'라고 했거든요."
사측의 과도한 손해배상 가압류 소송을 막는 이른바 노란봉투법.
2015년 이후 벌써 8년째 국회에서 논의만 하고 있습니다.
원청 대기업이 교섭을 피하지 못하게 하는 노조법 개정안도 아직 성과가 없습니다.
대우조선하청 노동자들과 CJ대한통운 택배노동자들은 오늘로 27일째 국회에서 단식농성을 하고 있습니다.
[김형수/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장] "단식 농성자들을 살리기 위해서도 반드시 연내에 무조건 노조법 2·3조가 개정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정기국회 7대 입법과제로까지 올렸던 민주당조차, 다른 현안들에 밀려 큰 관심이 없어 보입니다.
[농성자들] "대표님, 노조법 2조 3조 반드시 개정돼야 합니다!" "노동자들의 간절한 요구를 외면하지 마시고…"
맞은편에서는 화물연대 위원장도 보름째 단식농성을 하고 있습니다.
파업은 빈손으로 끝났고, 올해 말로 끝날 예정인 안전운임제를 연장하는 논의는 꽉 막혀 있습니다.
정부와 여당은 강경한 태도를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성일종/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안전운임 일몰제라고 해서 이것만 하나를 연장하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이거 할 생각이 없다는 말씀을 분명히 드리고."
예산 때문에 20일 동안이나 열리지 않던 국회 환경노동위 소위가 오늘 열렸지만, 서로 입장 차로 고성만 오갔습니다.
[이수진/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런 식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굉장히 부적절합니다!" [임이자/국민의힘 의원] "말을 함부로 하십니까! 말을 함부로 하지 마십시오 그렇게!"
2022년의 마지막 주.
갈등을 풀고 해법을 찾아야 할 정치의 역할은 여전히 잘 보이지 않습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영상취재: 황상욱 / 영상편집: 김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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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황상욱 / 영상편집: 김현국
손하늘 기자(sonar@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439648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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