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걸려 걱정 없다" 활력 되찾는 中...정점 찍었나?
[앵커]
예전엔 봉쇄 때문에, 최근엔 감염 확산 때문에 유령 도시처럼 변했던 중국의 수도 베이징이 활기를 되찾아 가고 있습니다.
방역 고삐를 확 풀면서 한꺼번에 많은 사람들이 감염됐다가 다시 바깥 활동에 나서기 시작한 겁니다.
강정규 특파원이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월요일 출근길 버스와 지하철이 승객들로 붐빕니다.
도심 교통 체증도 다시 시작됐습니다.
불과 1달 전, 유령 도시처럼 인적이 끊겼던 모습과 뚜렷하게 대비됩니다.
[베이징 주민 : 12월 초에 세상이 한순간에 고요해졌는데, 이후 서서히 거리에 사람들이 늘어났고, 지금은 활력이 넘치잖아요.]
YTN 베이징 지국도 2주 만에 정상 출근을 했습니다.
그 사이 이곳 직원과 그 가족 대부분이 코로나19에 걸렸고, 스스로 회복했습니다.
보통은 감기처럼 가볍게 지나간다지만, 심각한 경우도 많습니다.
장례식장과 화장터에 넘쳐나는 시신들, 발 디딜 틈 없는 병원엔 환자들이 문밖에서 링거를 맞고, 응급실은 그야말로 아비규환입니다.
[응급실 의사 : 산소 호흡기도, 설비도 없습니다. 그렇게 다급하시다면 120(구급 전화)을 걸어서 서둘러 병원을 옮겨가세요!]
중국 전문가조차 자국 백신의 효능이 없다고 지적하고 나선 가운데,
서민들은 좋든 싫든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직접 노출되는 방식으로 면역력을 갖춰나가고 있습니다.
[상하이 주민 : 우리처럼 코로나19에 걸렸던 사람들은 걱정이 없겠죠? 면역이 생겼으니까요!]
지난 20일 하루 3,700만 명이 감염됐고, 12월에만 2억5천만 명이 코로나19에 걸렸다는 방역 당국 내부 회의록이 유출되기도 했습니다.
다만, 중국 정부가 무증상 감염자 통계에 이어, 확진자 집계도 포기한 만큼 근거는 불명확합니다.
[위신러 / 저장성 위생 건강 위원회 부주임 : 매일 신규 감염자가 10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1월 1일 전후로 한동안 고점을 유지할 전망입니다.]
중국 최대 포털 사이트가 검색 빈도를 바탕으로 개발한 '코로나지수'를 보면 지난 20일 정점을 찍고 하향 선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3년 '제로코로나' 정책을 밀어 붙였던 것처럼 거침없이 방역 빗장을 풀고 있는 중국,
새해부턴 홍콩을 시작으로 입국 격리도 폐지할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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