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경찰' 부인하지만…"2년 전 영상엔 활동상 고스란히"

정제윤 기자 2022. 12. 26. 20:1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중국 대사관은 국내에 있는 비밀 경찰서에 대해 부인합니다. 중국은 사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 있는 해외 비밀경찰서에 대해서 한 번도 인정한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JTBC가 중국의 비밀경찰서를 처음 폭로한 단체를 인터뷰했는데, 이 단체가 가지고 있는 영상에는 실제 중국이 해외에서 운영하는 걸로 추정되는 비밀경찰서가 그대로 나옵니다.

정제윤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공안들이 화상으로 범죄 용의자를 심문하는 모습입니다.

이 용의자는 스페인 마드리드에 숨어있다 붙잡혔는데, 영상에도 '마드리드 해외 동포 서비스센터'라고 적혀 있습니다.

이 영상은 지난 2020년 1월, 중국 저장성 검찰청이 "스페인 칭톈 협회 등의 도움으로 범죄자를 검거했다"며 인터넷에 직접 올린 겁니다.

중국이 비밀경찰을 운영한다는 의혹을 처음 폭로한 인권단체측은 JTBC와 인터뷰에서 이 영상이 중국이 현지 정부몰래 비밀 경찰 조직을 운영하는걸 보여주는 증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중국이 스페인에선 민간협회처럼 꾸민 비밀 경찰 조직을 현지 정부 몰래 운영했다는 겁니다.

[라우라 아르트/'세이프가드 디펜더스' 캠페인 국장 : 영상물이 있는데 중국 외교부가 뭐라고 할지 궁금합니다. 중국 당국이 직접 이러한 작전을 수행한다는 걸 밝힌 확실한 증거물이 있는 겁니다.]

폭로단체 대표는, 이 영상에 나오는 용의자는 "마드리드 현지 중국 조직원들로부터 귀환을 설득당했다"고 했습니다.

[라우라 아르트/'세이프가드 디펜더스' 캠페인 국장 : 주재국의 동의 없이 그러한 조직은 (해외에) 세울 수 없게 돼 있습니다. 이건 영토주권에 대한 심각한 침해입니다.]

논란이 불거지자 주한 중국대사관은 "중국은 한국 내정에 간섭한 적이 없다"며 관련 사실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 국제인권단체 '세이프가드 디펜더스')
(영상디자인 : 유영배·이창환 / 영상그래픽 : 김지혜)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