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집주인 사망 이유는?‥연이은 '빌라왕' 사망

박진준 2022. 12. 26.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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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이번 사건 취재한 경제팀 박진준 기자 나와 있는데요.

몇 가지 궁금한 점들 좀 더 짚어보겠습니다.

박 기자, 최근 1천1백여 채의 집을 갖고 있던 빌라왕이 사망했잖아요.

이번에는 20대 집주인이 숨졌는데, 사망 이유가 뭔지 밝혀졌습니까?

◀ 기자 ▶

네, 일단 경찰은 송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사건을 종결했습니다.

현장에 유서가 있었고, 가족과 남자친구에게 힘들다는 얘기를 한 점을 근거로 들었는데요.

숨진 송 씨는 사망 이틀 전까지 자신의 SNS에 즐겁게 술 마시는 모습을 올렸습니다.

특별한 다른 직업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씀씀이가 컸다는 말들이 전해졌고요.

제가 송 씨가 살았다던 집을 직접 가봤는데, 허름한 빌라였습니다.

깡통전세를 양산한 송 씨가 혼자 이걸 다 기획했을까 하는 의혹이 있습니다.

◀ 앵커 ▶

송 씨가 95년생, 28살 여성인데 이걸 혼자서 다 했다는 게 의문이 들거든요.

세입자들, 뭐라고 하던가요?

◀ 기자 ▶

세입자들에 따르면, 매매계약서와 전세계약서, 둘 다 송 씨가 껴있는데 이때 쓴 전화번호가 다르고 송 씨가 전화는 잘 받지 않고 통화내용이 명확하지 않았는데, 문자메시지로는 간결하고 명료하게 답을 해온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일부 세입자는 숨진 송 씨가 집을 사들이는 행각 뒤에 다른 배후 세력이 있지 않나 하는 의심도 하고 있습니다.

앞서 1천 채가 넘는 빌라를 소유했다 숨진 빌라왕 김 모 씨에게도 뒤에 세력이 있지 않은가 하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 앵커 ▶

무엇보다 세입자들로서는 전세금 보호를 받을 수 있느냐가 가장 중요할 것 같은데요.

앞서 보도를 보면 가족들이 상속을 받을 의사는 밝히지 않은 상황인 거죠?

◀ 기자 ▶

네, 상속을 받으면 재산세·종부세 같은 보유세를 다 내야 하고 그렇다고 가격이 헐값이 된 빌라를 팔아서 메꿀 수도 없습니다.

송 씨는 임대사업자로 등록은 했는데 전세금을 보증해 줄 수 있는 임대사업자 보증보험은 단 한 건도 가입하지 않았습니다.

다행히 세입자가 스스로 전세보증보험에 가입한 건도 40여 건이 됐습니다.

하지만 전세계약 해지확인서를 집주인이 해줘야 하는데 받기가 어렵습니다.

또 대부분 전세 세입자는 은행 대출을 끼고 전세를 살고 있는데, 보증보험금을 받기까지는 오래 걸리다 보니 은행 대출 연장이 안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최근 사망한 빌라왕 김 모 씨 사건에서도 전세보증보험을 가입했지만, 김 씨 사망 이후 전세금 반환 절차가 중단돼 30여 명이 전세금을 못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앵커 ▶

박진준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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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준 기자(jinjunp@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439642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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