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도발에도 '용와대' 침묵 여야 한목소리로 軍대응 질타
與 "北, 더 이상 선 넘지 말라"
野는 軍 미흡한 대응 지적
"6시간 침묵한 이유 밝혀라"
26일 북한이 무인기를 통해 한국 영공을 침범했지만, 대통령실은 별도의 입장을 내거나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소집 등의 조치를 하지 않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안보실장을 중심으로 실시간 대응을 했다"면서 "구체적인 내용은 합참에 문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도 대통령실 차원의 공식 입장을 묻는 매일경제의 질의에 "현재로선 별도의 입장을 낼 계획이 없다"면서 "합참 발표를 잘 참고해 달라"고 답변했다. 해당 사안은 기본적으로는 군이 대응해야 할 문제이긴 하지만, 서울 인근까지 북한의 무인기가 침범했는데도 대통령실에서 공식 입장을 내거나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은 것 자체가 비판받을 수 있는 대목이다.
이날 여야는 한목소리로 북한을 규탄하면서 우리 군의 대응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보였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김정은 정권에게 강력하게 경고한다. 자유와 평화를 위협하는 김정은 정권은 즉시 무모한 도발을 멈추고 대화에 나서라"며 "김정은 정권은 정녕 파멸을 원하는 것인가. 더 이상 선을 넘지 마라"고 경고했다. 군에 대해서는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우리 군의 문제점이 노출되기도 했다"며 "KA-1 경공격기 1대가 대응 출격하는 과정에서 민가와 학교 사이에 추락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도 발생했기에 더욱 치밀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미사일 도발, 포격 도발에 이은 무인기 도발까지 거듭되는 북한의 도발을 강력 규탄한다"면서 "우리 군 역시 질타받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군 당국은 국민의 불안과 안전은 안중에도 없었던 것인가. 6시간이 넘도록 북한 무인기의 영공 침범에 대해 침묵한 이유를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인혜 기자 / 우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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