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약 쓸어담는 중국인…일본·홍콩서도 '품귀' 몸살
이렇게 중국 내 의료 공백이 커지자 그 여파가 근처 다른 나라로 미치고 있습니다. 중국인들이 일본이나 홍콩 등지에서 감기약을 사재기해 중국으로 보내면서 일본과 홍콩에서 감기약 품귀 현상이 벌어졌습니다.
계속해서 김지아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도쿄의 한 약국입니다.
감기약 진열대가 군데군데 비어있습니다.
아직 다 팔리지 않은 약에는 한사람당 2개씩만 살 수 있다는 안내 문구가 곳곳에 붙어있습니다.
갑자기 약품이 부족해진건 중국이 위드코로나로 전환하면서부터입니다.
중국인들이 곳곳에서 비상약을 사재기하면서 도쿄 시내까지 여파를 미친겁니다.
[후지하라 마코토/약사 : 감기약과 해열제 물량이 부족합니다. 여기 이케부쿠로 지역에서 사는 중국분들이 대량으로 사서 본국으로 보내는 것 같습니다.]
홍콩과 태국 등 중국과 인접한 곳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안 리/중국 안후이성 출신 홍콩 거주자 : 중국에 감기약이나 해열제가 없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여기(홍콩)에서 빨리 약을 사서 본토로 보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중국인들의 사재기로 피해를 보는건 현지인들입니다.
[폰피몰 아작디/약국 점원 (태국 방콕) : 우리에게 약이 20박스가 있다 치면, 중국 손님들은 그것을 다 가져가 버립니다. 그래서 구매 제한을 해야 합니다.]
중국이 별다른 대책없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한꺼번에 풀면서 주변국까지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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