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공 넘어온 북 무인기…군, 100여 발 쏘고도 격추 실패
그러면 곧바로 국방부 취재기자를 연결해 자세한 내용을 들어보겠습니다.
김민관 기자, 우리 군은 그러니까 4대는 강화도 쪽에 있었고 한 대는 서울 상공에 들어왔는데, 이 서울 상공에 들어온 무인기에 대해서는 격추 시도를 아예 못했다고 했는데, 그러면 그냥 지켜본 건가요?
[기자]
일단 우리 군은 수도권 상공에서 상황이 벌어진만큼 민간인 피해 등을 우려해 격추시도 같은 적극적 대응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다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에는 이륙 금지 조치를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격추 시도가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민간인이 없는 교동도 주변에서는 공격용 헬기가 출격해 무인기를 향해 기관총 100여 발을 쐈습니다.
하지만 격추에는 실패했습니다.
[앵커]
결과적으로 우리 군이 격추한 건 1대도 없는 셈이기는 한데 서울 북부까지 북한의 무인기가 침투했다면 우리 영공 방어에 구멍이 뚫렸다, 이렇게 볼 수는 없는 건가요?
[기자]
일단 우리 군은 레이더를 통해 무인기가 접근하는 초기부터 상황을 파악하고 있었다,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초반에는 매뉴얼에 따라 경고방송과 경고사격을 실시하기도 했다,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무인기가 우리 최전방을 지나 서울 북부 지역까지 내려올 동안 사실상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시간 동안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작전상 이유 때문에 설명이 제한된다며 구체적인 대답은 피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우리 군이 부실한 대응을 하는 동안 이 북한 무인기는 6시간 넘게 우리 영공을 비행한 셈입니다.
다만 우리 군은 대응 방법을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다면서도 군사분계선 넘어 북한 지역으로 우리 군의 유·무인기를 보내 작전을 실시했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앵커]
일단 만약 무인기가 아닌 폭격용 전투기였다라면 어땠을지, 만약 이 무인기도 폭격을 시도했다면 어땠을지 상당히 좀 오싹한 얘기일 수 있겠고요. 앞서 오전에는 원주에서 공군전투기 1대가 이륙 직후에 추락했는데 혹시 이 무인기에 대응하려다 발생한 사고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우리 군은 무인기 대응을 위해 경공격기인 KA-1 1대를 출격시켰지만, 이륙 직후 추락했습니다.
정확한 사고원인은 조사 중이지만 기체 결함으로 추정이 됩니다.
군은 사고 이후에도 무인기 대응을 위해 공격기와 헬기를 추가 출격시켰습니다.
하지만 효과적인 대응에는 실패했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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