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에 고삐 풀린 ‘북극 한파’…냉기 막는 제트기류 ‘구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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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겨울폭풍에 사망자가 속출하며 최악의 크리스마스를 보냈습니다.
서울은 2년 만에 한강이 얼었죠,
'북극 한파'로 북반구가 추위에 몸살을 앓고 있는 것인데, 원인은 오히려 지구 온난화입니다.
정윤철 기자입니다.
[기자]
폭설로 마비된 도로에 차량이 버려져 있습니다.
황급히 제설 작업에 나서보지만 역부족입니다.
북극의 찬 기류와 습한 공기가 결합된 '폭탄 사이클론'이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 미국을 강타했습니다.
미국 기상청에 따르면 어제 기준으로 전체 50개 주 가운데 46개 주에 한파 주의보나 폭풍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체감온도가 영하 45도까지 떨어지는 기록적 한파와 폭설로 수백 명이 고립되고 사망자가 속출했습니다.
2m 가까이 눈이 내린 미국 뉴욕주 버펄로는 눈 더미에서 시신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캐시 호컬 / 뉴욕 주지사]
"이것은 대자연과의 전쟁입니다. 눈 폭풍은 무자비하게 우리를 공격했습니다."
우리나라도 한파가 지속되면서 어제 한강에서 올 겨울 첫 결빙이 관측됐습니다.
이번 결빙은 평년보다 16일, 2020년 겨울보다 15일 빠릅니다.
[우진규 / 기상청 통보관]
"겨울철에는 북반구를 기준으로 공기 흐름이 더뎌지는 시기가 있습니다. 찬 공기가 남쪽으로 남하하는 현상이 강하게 발생하는데 동아시아 대륙뿐만 아니라 북미 대륙 등에서도 강한 한파가 창출하게 됩니다."
북극의 찬 공기를 가두는 제트기류가 약해지면서 북쪽의 찬 공기가 아래로 내려온 겁니다.
북극이 추울수록, 그러니까 중위도 지방과 기온차가 클수록 제트기류는 강해집니다.
기상학자들은 지구온난화로 북극이 갈수록 따뜻해지면서 제트기류가 느슨해져 찬 공기를 가두지 못 하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채널A 뉴스 정윤철입니다.
영상편집 : 천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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