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간 우리 영공 휘젓고 다닌 北무인기…군, 100여발 쏘고도 격추 못해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2022. 12. 26. 19:57
26일 북한 무인기가 5년 만에 남측 영공을 침범해 서울과 강화, 파주 상공을 5시간가량 휘젓고 다녔다. 군은 헬기의 20㎜ 포로 100여 발 사격을 가했으나, 격추에 실패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10시 25분께부터 경기도 일대에서 북한 무인기로 추정되는 미상 항적 5대를 포착했다.
포착된 1대는 김포와 파주 사이 한강 중립수역으로 진입해 곧장 서울 북부지역까지 직진한 뒤 서울을 벗어나 북한으로 돌아갔다.
나머지 4대는 강화도 서측으로 진입해 강화도 지역에서 활동하는 항적을 보였는데 군은 이 4대가 남측의 집중력을 분산시키는 교란용으로 판단했다. 이 4대는 우리 군 탐지자산에서 소실된 뒤 항적이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북한 무인기들이 오전부터 최소 5시간 가량 우리 상공에 머문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현재 정확한 복귀 시간을 추가로 분석하고 있다”면서 “우리 군 조종사가 북한 무인기 1대를 육안으로 식별했는데 날개 전장 기준 2m급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군 전투기와 공격헬기, 경공격기 등으로 대응에 나선 군은 교동도 서쪽 해안에서 레이더에 무인기가 포착되자 헬기의 20㎜ 포로 100여 발 사격을 가했으나 격추하지 못했다. 또 군사분계선(MDL) 근접 지역과 이북 지역으로 유·무인 정찰기를 투입해 북한군 주요 시설을 정찰하는 등 상응하게 조처를 했다.
다만 북한 내륙 깊숙이 진입하는 등의 조치는 아니며 진입 거리를 상응하는 수준으로 맞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북한군의 대응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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