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에버소울' 김철희 PD "과하다 싶을 정도로 캐릭터에 공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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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아크 김철희 PD는 '에버소울'의 정령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22일 경기도 분당에 위치한 나인아크 본사 사옥에서 진행된 국내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캐릭터 하나 하나에 공을 많이 들였다. 수집할 맛이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캐릭터 수집이 핵심 BM이기도 하지만, 과하다고 할 만큼 캐릭터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에버소울'의 장점으로 캐릭터를 꼽았다. 그는 "'에버소울'의 장점을 '아전깊'이라고 말한다. 아름답고 전략적이고 깊이가 있다는 뜻"이라며 "아트나 비주얼에 자신이 있고, 다양한 조합을 통해 많은 조작 없이도 전략적인 플레이가 가능하다. 로그라이크 요소와 다양한 결말의 서브 스토리 등 깊이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서브컬처 게임의 성패는 이용자의 캐릭터에 대한 애착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때문에 대부분의 개발사가 캐릭터에 공을 들이지만 나인아크는 다른 개발사와의 비교를 불허한다. 정령과 구원자의 관계에 해당하는 인연 시스템이 가장 좋은 예이다. 다른 서브컬처 게임에서는 캐릭터와의 인연을 높이는 일이 일종의 숙제에 해당해, 최대치까지 최대한 빨리 높이면 그만인 것과 달리 '에버소울'에서는 이용자가 정령들과 메신저로 대화하고 특별 이벤트가 발생하면 따로 이벤트 컷신이 연출돼 보다 깊이 있는 관계로 발전할 수 있다. 인연을 높이는 과정에서 해당 정령과의 스토리가 자연스럽게 진행되고 캐릭터 스토리는 심지어 멀티 엔딩이기까지 하다. 트류 엔딩을 완료한 이용자에게는 코스튬 보상이 주어진다. '에버소울'의 정령 하나 하나가 작은 미연시 게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김철희 PD는 "인연 시스템이 수집형 게임에서 중요하다. 캐릭터와 플레이어의 교감은 미연시 게임이 잘하는 부분인데, 미연시의 연애를 '에버소울'에 접목해 인연 시스템을 만들었다. 정령과 대화도 나누고 선물도 하고, 나들이도 함께 할 수 있다. 친밀도가 높아지면 히든 스토리도 개방되고, 멀티 엔딩까지 다 소화하면 특별한 보상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김철희 PD는 "이용자가 쓰지 않는 정령이라고 해도 모두 얻어서 인연 스토리를 진행하시기를 바라는 것이 제작진의 마음이다. 단, 인연 스토리는 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으니 스트레스 받지 않으셔도 된다"고 덧붙였다.
아무리 애착이 가는 캐릭터라고 해도 쉽게 얻을 수 없거나, 많은 과금이 수반된다면 이용자에게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다. 나인아크는 게임 초반부에 무제한 리셋이 가능한 선별 소환권을 제공해 이용자가 원하는 에픽(게임 내 최고 등급) 정령을 최소 1개는 갖고 시작할 수 있게 배려했다. 김철희 PD는 "선별 소환권을 사용하면 1장의 에픽이 포함된 정령들을 얻을 수 있는데 마음에 들지 않는 결과가 나오면 다시 소환하고 원하는 에픽 정령이 나왔을 때 확정할 수 있다. 거기에 초반부 스토리를 스킵하면 선별 소환권 획득까지 오래 걸리지 않는다. '리세마라'를 적극 권장하지는 않지만 원하는 정령을 얻고 시작하기를 원하신다면 선별 소환권 외에 추가 에픽 정령을 획득하는 것을 노려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나인아크는 에픽 정령 소환에 천장 시스템도 도입해 이용자가 원하는 에픽 정령을 확정 획득할 수 있는 경로를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다.
단순히 캐릭터 외모가 매력적이라고 해서 이용자들이 열광하는 것은 아니다. 빼어난 외모와 강력한 성능이 결합된 캐릭터들이 여러 서브컬처 게임의 매출 향상(?)을 이끌고 있다. 김철희 PD는 "에픽 정령은 기본 액티브 스킬 외에 얼티밋 스킬을 보유하고 있다. 얼티밋 스킬은 화려한 연출과 함께 사용되며, 일반 스킬에 비해 강력한 위용을 자랑해 전투 양상을 단번에 뒤집을 수 있다. 에픽 정령들은 저마다 독특한 얼티밋 스킬을 보유하고 있어 다른 등급 정령에 비해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고 설명했다.
나인아크는 정령의 다양한 스킬 외에도 6가지 속성의 상성 관계, 정령간의 시너지 등 여러 전략적 선택지를 이용자들에게 제공한다. 거기에 자동 전투를 지원하고, 자동 전투 시 얼티밋 스킬 우선 사용 설정 등 편의 기능까지 지원해 많은 조작 없이도 깊이 있는 전략을 펼칠 수 있게 했다. 김철희 PD는 "스킬 사용 순서가 중요하다. 스턴기를 먼저 쓰고 기절된 적에게 추가 피해를 주는 스킬을 쓰면 시너지를 낼 수 있어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덱 구성이 중요하다. 덱은 5명의 정령으로 구성되는데 여러 덱 효과를 통해 스탯을 높일 수 있어 덱 구성에서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다. 얼티밋 스킬은 게이지가 찼을 때 한 명의 정령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자동 전투 시 우선 사용 스킬을 지정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나인아크는 '에버소울'을 아름다운 정령들의 매력과 치열한 전략이 조화를 이루는 게임으로 준비하고 있다. 나인아크는 '에버소울' 게임 한 편의 성공보다 더 큰 목표점을 바라보고 있다. 김철희 PD는 "'에버소울'이 나인아크의 첫 프로젝트지만 IP화 되기를 바라고 있다. '에버소울'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나인아크가 '에버소울'의 IP화라는 원대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게임 속 정령들이 단순한 캐릭터에 그치지 않고, 이용자들에게 더욱 특별한 의미를 주는 존재로 자리매김해야 할 것 같다. 나인아크가 공들여 준비한 '에버소울'이 어떤 모습으로 출시될지 더욱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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