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28일 檢불출석·추후협의"… 與 "피의자가 동네마실 나가나"

"예견된 입장… 文정권 정치검찰이 무혐의 종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검찰 출석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국민의힘은 2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검찰 소환 요구에 불응하고 조사 일정·방식 등을 추후 협의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범죄 피의자가 동네 마실 나가듯 소환 조사 일정과 방식을 고르겠다는 태도를 국민들이 어찌 납득하겠나"라고 비판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이미 무례를 운운할 때부터 예견된 새로운 것 없는 입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검찰의 오는 28일 소환 통보와 관련해 "이미 정해진 일정 등이 있고 본회의까지 예정돼 있기 때문에 당장 가기는 어렵다"며 "그 후에 가능한 날짜와 조사 방식에 대해 변호인을 통해 협의해서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성남FC 의혹은) 무혐의로 종결된 사건"이라며 "검찰의 행태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지만 당당하게 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박 수석대변인은 "조사 일시, 방식 등을 협의하겠다고 하지만 결론은 '일단 지금은 가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검찰의 행태가 납득하기 어렵다면서도 '당당하게 임하겠다'고 한다. 소환 통보에 자진해서 나서는 것이 당당하게 임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성남FC 불법 후원금 사건은 무혐의 종결 사건이 아니라 문재인 정권 내내 이리저리 폭탄 돌리듯 핑퐁하며 시간만 끌다 뭉갠 사건"이라며 "부실 수사 논란도 있었다. 문재인 정권의 정치 검찰이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종결을 만들었다는 것이 정확하다"라고 했다.

이어 "법 앞에 만인은 평등하다"며 "거대의석의 방탄으로 단단히 둘러싼들 이 대표를 향한 엄정한 수사의 칼날은 거두어지지 않을 것임을 명심하라"고 경고했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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