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동 2022 충북]① 지역 정치권 개편…새해는 총선 앞으로
[KBS 청주] [앵커]
다사다난했던 2022년도 이제 한 주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KBS 청주방송총국은 올 한 해를 되돌아보고 분야별 성과와 의미를 짚어보는 연말 기획 순서를 마련했습니다.
첫 날인 오늘은 굵직한 선거를 잇따라 치르며 치열하게 달려왔던 지역 정치권의 지난 1년을 살펴 봅니다.
이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은 호랑이의 해는 한층 더 치열해진 대선과 함께 시작됐습니다.
대선 판도를 가를 중원 장악을 위해 여·야 후보의 방문과 중앙당 차원의 지원 유세가 이어졌습니다.
0.74% 포인트 차의 초박빙의 승부 속에서도, 충북 유권자들은 윤석열 대통령에 50% 넘는 표를 몰아주며 전국 민심의 바로미터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만 제대로 모시는 그런 사람이 되겠습니다, 여러분."]
어느때보다 치열했던 선거전에서 정치권은 정책과 비전이 아닌 세대와 성별을 택했습니다.
정책과 공약을 다듬기보다는 상대 후보의 약점과 치부 드러내기에 집요했고 갈등이 있는 곳이면 '갈라치기'로 대응했습니다.
["여성가족부 폐지 논란은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세우기 위한 국가의 책무를 다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결국 시대를 꿰뚫을 대선 의제가 사라지면서 역대 최악의 비호감 선거라는 비아냥마저 나왔습니다.
[정상호/서원대 사회교육학과 교수 :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에 대한 지지 이런 것들보다는 오히려 반대 후보와 반대 정당에 대한 적대감이 훨씬, 적대적 여론이 더 높았던..."]
대선 후반전으로 불린 지방선거에서 충북 유권자들의 마음은 '여당 견제'가 아닌 '국정 안정'으로 기울었습니다.
국민의힘은 전신인 한나라당 시절 이후 12년 만에 지사 선거에서 당선인을 배출했고 기초자치단체장 선거뿐 아니라 지방의회까지 장악하며 4년 전 대패를 설욕했습니다.
["8회 지방선거는 국민의힘의 압승으로 마무리됐습니다. 지사를 비롯한 충북 단체장 12곳 가운데, 8곳을 국민의힘이 차지했는데요."]
대대적인 정치 지형 변화와 함께 출범한 민선 8기.
시작부터 공약 파기 논란이 일었습니다.
김영환 지사가 후보 시절 내세운 각종 현금성 복지 수당이 축소되거나 정부 시책과 연동하는 방안으로 진행되면서 공약 파기 논란으로 이어졌습니다.
결국 논란은 국정 감사장까지 이어졌지만 김 지사는 끝까지 사과는 거부했습니다.
[김영환/지사 : "천만 원을 주는 일은 지금 우리나라에서도 없었고 전 세계적으로 없는 그런 실험을 지금 하고 있는데 공약 후퇴고 말 바꾼 것이고 이런 식으로 매도하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
신구 권력이 충돌하는 권력 이양기.
전임자의 역점 사업이나 민선 7기부터 이어져 온 대규모 사업이 폐지되거나 재검토되면서 곳곳에서 파열음이 이어졌고 그 갈등은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이선영/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 : "다른 공론화 과정 이런 것들이 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무조건적으로 전 정부 지우기 이런 정책들이 이어지면서."]
어느 해보다 치열하게 달려왔던 지역 정치권, 해가 바뀌면 한층 빨라진 정치권의 시계는 이제 22대 총선을 향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이만영 기자 (2man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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