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무인기 서울 상공 진입…군, 100여발 사격에도 격추실패

장연제 기자 2022. 12. 26.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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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지난 2017년 6월 21일 강원도 인제에서 발견된 북한 무인기가 국방부 브리핑룸에 전시돼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북한 무인기가 5년 만에 우리 영공을 침범해 서울 상공까지 진입했다가 북한으로 빠져나갔습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오늘(26일) 오전 10시 25분쯤부터 서울 북부와 강화도 일대에서 모두 5대의 북한 무인기를 포착했습니다.

먼저 포착된 1대는 서울 북부, 나머지 4대는 강화도 일대를 비행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번에 식별된 북한 무인기는 2m급 이하 소형 무인기로, 2017년 강원도 인제에서 추락한 채 발견된 북한 무인기와 유사하다고 합참은 설명했습니다.

우리 군은 경고 사격과 경고 방송을 여러 차례 실시한 후 공군 전투기와 공격 헬기 등을 투입해 대응에 나섰습니다.

이 때문에 오늘 한때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에서 항공기 이륙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강원도 횡성군에서는 KA-1 경공격기가 북한 무인기에 대응해 출격하던 도중 추락하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조종사 2명은 비상 탈출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 군은 도심지와 민가 상공에선 북한 무인기에 대응사격을 하진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주민 피해가능성을 고려했다고 합참은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군은 교동도 서쪽 해안에선 레이더로 북한의 무인기를 포착하고 100여 발을 사격했습니다. 격추에는 실패했습니다.

우리 군은 유·무인 정찰을 MDL 근접 지역과 이북 지역으로 투입해 정찰 및 작전활동도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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