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행 KTX 탈선 사고, '바퀴 파손'이 원인이었다
【 앵커멘트 】 올해 초 부산으로 가는 KTX-산천 열차가 탈선해 7명이 다치고 열차 200여편의 운행이 중단·지연되는 사고가 있었죠? 바퀴 파손이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결론이 났는데, 해당 바퀴는 경도 등 품질이 최소 허용치보다도 낮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전철주를 뚫고 날아간 열차 바퀴 조각이 선로 옆에 놓여있습니다.
같은 바퀴의 또 다른 파편은 객실 내부 화장실에서 발견됩니다.
지난 1월 서울발 부산행 KTX-산천 열차가 충북 영동터널 인근에서 탈선한 직후 촬영된 사진입니다.
당초 터널 안 미상의 물체가 떨어져 부딪혔다는 등 다양한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정부 조사 결과 문제는 바퀴였습니다.
서울역에서 192.8km 지점 중간부 객실의 두번째 차축 오른쪽 바퀴가 파손돼 탈선했고, 오탄터널 진입 직전엔 차축까지 빠졌습니다.
그 상태로 3km 이상 더 달리다가 영동터널을 통과하고 나서야 멈춰선 겁니다.
사고 바퀴는 지름이 869mm로 사용 한계인 850mm 보다 여유가 있었지만, 계속된 진동에 균열이 생기는 '피로파괴'로 파손됐습니다.
특히, 경도와 인장강도 등 바퀴 품질이 최소 허용치보다 낮아 파손을 앞당겼습니다.
▶ 인터뷰(☎) : 박정규 / 철도사고조사위원회 철도조사 팀장 - "재료 내부에 미세하게 기공들이 군집되어 있었는데 이런 영향을 받아서 바퀴가 취약한 점이 있었기 때문에 피로파괴된 걸로…."
피로파괴로 바퀴가 파손되는 사고는 화물열차엔 자주 있지만 고속열차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코레일에 바퀴 결함 조기 발견을 위해 초음파검사를 개선하고, 고속열차 바퀴의 품질 확보 방안 마련을 지시했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김혜영 그래픽 : 이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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