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타이완, 연말까지 갈등 고조…무력 시위 vs 군 복무 연장
[앵커]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타이완 방문으로 지난 여름 최고조로 치달았던 중국과 타이완의 양안 갈등이 연말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국이 성탄절에 올해 최대 규모의 공중 시위를 했고, 타이완은 이에 맞서 군 복무 연장 등 방위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성탄절인 어제 중국은 군용기 71대를 동원해 타이완 주변에서 무력 시위를 펼쳤습니다.
47대는 타이완 해협 중간선을 넘거나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했습니다.
올 들어 최대 규모의 공중 시위입니다.
같은 시각 중국 군함 7척도 인근 해협에서 활동했습니다.
중국 해군은 지난 주부터 타이완 인근 동중국해에서 러시아 해군과 합동 훈련도 하며 타이완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왕위/중·러 해상합동훈련 집행 감독 : "이번 합동 훈련에서 중국과 러시아 함정은 합동통제작전과 방공, 구조 등 군사작전을 수행합니다."]
중국은 특히 성탄절 무력 시위가 지난 주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한 국방수권법에 대한 맞대응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국방수권법은 미국이 타이완에 향후 5년간 우리 돈 약 13조원의 융자를 지원해 미국산 무기 구입에 쓰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중국 관영 CCTV 보도 :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미국은 끊임없이 '하나의 중국 원칙'이 허울만 남게 왜곡하고 타이완에 무기를 빈번히 팔아 군사적 밀착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의 군사적 압박에 대응해 타이완은 초음속 미사일 부대를 내년 상반기에 창설합니다.
군 복무 기간 연장도 이번 주 결정합니다.
현행 넉 달에서 1년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합니다.
중국의 위협과 함께 저출산 문제도 타이완이 군 복무 기간을 연장하는 중요한 이유입니다.
타이완은 2035년 한국을 제치고 세계 최저 출산율 국가가 될 거라고 스스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조성원 기자 (sungwon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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