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검사 정보 공개 제도화”…“몰상식” 당내 우려 목소리도

[앵커]
이재명 대표 관련 사건을 수사 중인 검사들의 이름과 얼굴을 공개한 민주당, 논란에 아랑곳 않고 검찰을 더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아예 검사 명단 공개를 제도화하겠다는 것인데, 민주당 안에서도 몰상식한 행동이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윤수민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관련 수사를 맡고 있는 검사 16명의 실명과 사진을 공개한데 이어 이를 제도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앞으로 더 신중히, 하지만 검사들의 정보를 공개하는 일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나아가 관련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되도록 제도화하겠습니다."

문재인 정부 법무장관 출신인 박범계 의원은 국민의 알 권리를 강조했습니다.

[박범계 / 더불어민주당 의원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검찰정치 독재탄압을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수사 검사들이 누군가에 대해서 (국민들이) 알 권리가 있다고 저는 봅니다."

좌표 찍기, 법치주의 훼손이라는 지적에도 문제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안호영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말도 안되는 말씀이고요. (검찰이) 수사한 결과에 대해서 책임지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이 공개되는것 자체가 문제 있다 이렇게 볼 수는 없는 것입니다."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은 "검사 16명의 신원을 안다고 한들 국민이 무엇을 할 수 있겠냐"며 "SNS에 몇 자 끄적이는 것 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지지자들은 이 대표 사건 관련 판사와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관련 검사도 공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당내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매우 몰상식적이고 이성을 잃은 행태"라며

당에서 배포한 명단을 거둬들여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채널A 뉴스 윤수민입니다.

영상취재 : 정기섭 이철
영상편집 : 정다은

윤수민 기자 soom@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