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리에 모인 정책 결정권자…산은 이전 ‘굳히기’
[KBS 부산] [앵커]
윤석열 정부의 대선 공약, KDB 산업은행 부산 이전이 사실상, 굳히기에 들어갔습니다.
산업은행 회장부터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국가균형발전위원장까지 최고 정책 결정권자들이 오늘(26일) 일제히 부산을 찾아 산업은행 부산 이전에 힘을 실었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윤석열 정부의 핵심 실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주도하는 지역 문제 정책 연구단체, 부산혁신포럼.
전·현직 유력 정·재계 인사들이 이례적으로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부산혁신포럼이 마련한 주제는 '산업은행 부산 이전'.
먼저 장제원 의원은 산업은행 부산 이전의 당위성을 설명했습니다.
[장제원/국민의힘 국회의원/부산혁신포럼 상임고문 : "항만과 물류와 금융이 만나서 부·울·경을 수도권에 대비될 수 있는, 2극 체제로 만들 수 있는, 가장 상징적인 공약이기 때문에 (산업은행 부산 이전) 이걸 실현시켜야…."]
그리고 이어진 정책 토론회.
발제자로 나선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동남권 조직 확대 개편을 통해 부산 이전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며 "부산을 제2의 금융도시로 키워 균형 발전을 추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강석훈/KDB 산업은행 회장 : "내년 초에 산업은행이 지방 이전 대상 기관으로 선정될 것입니다. 행정적인 절차는 마무리되는 것입니다. 앞으로 국회 설득을 통해 산업은행법 개정에 주력하겠습니다."]
산업은행 이전 주무 부처이자 금융정책을 총괄 지휘하는 금융위원회.
윤석열 대통령 '경제 교사' 역할을 한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부산이 산업은행 이전 적지'임을 강조했습니다.
[김소영/금융위원회 부위원장 : "금융 중심지 지정에 따른 관련 인프라(기반시설)도 타 지역에 비해 훨씬 양호하므로 산업은행 이전 대상 지역으로 적합하다고 판단됩니다."]
이에 앞서 부산을 찾은 우동기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은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산업은행 부산 이전에서 한 발 더 나가 "내년 말쯤,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까지 반드시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차 공공기관 이전은 1차 때 제외됐던 300여 곳이 대상입니다.
[우동기/국가균형발전위원장 : "(산업은행 부산 이전이 마무리되면) 2차 공공기관 이전이 또 시작됩니다. 노무현 정부 때 1차 공공기관 이전하고 남은 기관들, 또 새로 생긴 기관을 대상으로 지금 작업을…."]
산업은행 부산 이전에 한목소리를 내고 강력한 추진을 약속한 국내 최고 정책 결정권자들.
부산에 본사를 두도록 하는 산업은행법 개정안이 앞으로 국회 문턱을 넘으면, 산업은행 부산 이전이 새해 초부터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노준철 기자 ( argo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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