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 문학관조차 없었던 시인 ‘김소월’...국제소월협회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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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우리 민족의 한과 슬픔을 노래했던 시인 김소월(1902~1934). 그의 대표작인 '진달래꽃(1922년 7월 <개벽> 25호)' 발표 100주년을 맞아 그의 작품과 정신을 유라시아 대륙을 넘어 세계의 다른 지역으로 널리 알릴 '국제소월협회'가 부산에서 출범했다. 개벽>
[부산외국어대학교 러시아학과 이재혁 명예교수] "우리 민족 시인을 유라시아 대륙으로 널리 알리고, 여기가 이제 유라시아로 떠나는 열차가 출발하잖아요. 그래서 이쪽 출발지에서 출정식을 하는 그런 의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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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부산역 유라시아플랫폼에서 창립식
김소월 시를 유라시아 대륙으로 전파 계획
일제강점기 우리 민족의 한과 슬픔을 노래했던 시인 김소월(1902~1934). 그의 대표작인 ‘진달래꽃(1922년 7월 <개벽>25호)’ 발표 100주년을 맞아 그의 작품과 정신을 유라시아 대륙을 넘어 세계의 다른 지역으로 널리 알릴 ‘국제소월협회’가 부산에서 출범했다.
[부산외국어대학교 러시아학과 이재혁 명예교수] “우리 민족 시인을 유라시아 대륙으로 널리 알리고, 여기가 이제 유라시아로 떠나는 열차가 출발하잖아요. 그래서 이쪽 출발지에서 출정식을 하는 그런 의미가 있습니다.”
26일 (사)유라시아교육원 산하 유라시아포럼과 국제소월협회 설립준비위원회는 이날 오후 4시 부산역 유라시아플랫폼 109호 강당에서 ‘국제소월협회’ 창립식을 열었다.
올해는 김소월이 탄생한지 120주년이 되는 해이다. 그의 작품 ‘진달래꽃’은 국민 애송시 조사에서 1위에 자주 오르기도 했다.
그의 시는 초중등 교과서에 실리기도 하고, 그의 시에 곡을 붙인 가곡과 유행가도 60여 곡이 넘는다. 리메이크 가수까지 합하면 320여 명의 가수가 그의 시를 노래했다. 하지만 국내 김소월 전용 문학관은 없다.
[부산외국어대학교 러시아학과 이재혁 명예교수] “우리 국민을 대표하는 시인인데 이렇게 방치되었다시피 사람들이 애착만 할 뿐, 교과서에만 가장 많이 실렸을 뿐, (사람들이) 기억하고 계승하고 또 창조하고 이래야 되는데 그러려면 문학관도 있고 협회도 있고 이런 게 있어야 되거든요. 그런데 그런 게 없어요.”
이날 창립한 협회는 김소월의 시를 널리 알려 전 세계에 한국 고급문화 콘텐츠를 보급할 예정이다.
이들은 러시아 모스크바 국립인문대, 사할린 국립대, 이르쿠츠크 철도대, 카자흐스탄 국제관계 및 세계언어대, 타시겐트 아주대, 키르기스 한국중앙아시아대학, 필리핀 투게더 영어아카데미 등 세계 7곳의 대학과 기관에 협회 해외지부를 둘 계획이다. 이어 유럽, 중남미, 아시아 등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내년 주요 사업으로는 ▷진달래꽃 초판본의 유라시아 주요 외국어로의 번역 ▷중앙아시아 한국학 교수협의회와 연계한 김소월 시 교재 개발 ▷김소월 학술대회 ▷국제 청소년 김소월 시 낭송 대회 등을 기획하고 있다.
국제소월협회의 탄생으로 시인 김소월이 널리, 그리고 길이 기억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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