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쏘공’ 조세희 작가 별세…“난쟁이들에게 사랑을”
[앵커]
1970년대 도시 빈민층의 삶과 계급 갈등을 그려낸 소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을 쓴 조세희 작가가 향년 80세로 별세했습니다.
고인의 빈소에 조문객들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황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향년 80세로 별세한 소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조세희 작가 빈소에 추모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은 서울 무허가 주택에 사는 '난쟁이' 가족과 주변 인물을 통해 도시 빈민층의 삶과 계급 갈등을 여과 없이 보여줘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우찬제/문학평론가 : "(난장이가) 우리와 더불어 함께 '낙원구 행복동'에서 정말 행복하게 살기를 너무 너무 바라셨습니다. 기업을 하는 분들이라든지 이런 분들을 찾아가서 제발, 이런 난장이들에게 사랑을 나눠달라라고 굉장히 호소를 하셨다고…."]
1978년 발간 이후 지금까지 148만 부가 발행된 '난쏘공'은 2000년대에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출제되기도 했습니다.
[이광호/출판사 대표 : "문학적 자산이자 한국 문학의 아주 중요하고 핵심적인 자산이라고 선생님의 소설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고인은 1979년 동인문학상을 수상했으며, 1997년 인문사회 비평 잡지 '당대비평'을 창간했습니다.
후배 문인들은 '난쏘공' 출간 30주년을 맞아 기념 문집 '침묵과 사랑'을 헌정했습니다.
[조세희/소설가/2008년 : "이렇게 읽힐 거라는 생각은 내가 해보지 못했어요. 그런데 한국의 어떤 상황이 이걸 읽게 했는지…."]
고 조세희 작가는 '난장이 연작'이 독자들에 의해 완성에 다가가고 있어 스스로 '행복한 작가'일 수 있지만, '혁명을 겪지 못한 현실'에 '마음이 무겁기만 하다'고 쓰기도 했습니다.
황정호 기자 (yellowcar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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