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무인기의 러 공군기지 공격, 러 방공망 문제 입증

기사내용 요약
전략폭격기 배치된 엥겔스 기지서 러군 3명 사망…항공기 피해는 없어

[도네츠크=AP/뉴시스] 우크라이나 군인이 4일(현지시간) 도네츠크주 장소가 알려지지 않은 곳에서 러시아군을 상대로 작전 중 드론을 날리고 있다. 2022.12.05.

[키이우(우크라이나)=AP/뉴시스]유세진 기자 = 러시아군은 러시아 내 깊숙한 엥겔스 공군기지에 접근하는 우크라이나 무인기를 격추시켰다고 26일 밝혔다. 엥겔스 기지에 대한 우크라이나 무인기의 공격은 이달 들어 2번째다.

우크라이나 무인기가 국경을 넘어 그렇게 멀리까지 비행해온 것은 러시아 방공망의 효율성에 문제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러시아 국방부는 엥겔스 기지에 대한 우크라이나 무인기 접근이 이날 새벽 발생했으며, 군인 3명이 파편에 맞아 숨졌다고 밝혔다. 엥겔스 공군기지는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동쪽으로 600㎞ 이상 떨어진 볼가강에 있는 러시아 사라토프 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우크라이나 공격에 중요한 역할을 해온 Tu-95와 Tu-160 핵탑재 전략폭격기가 배치된 곳이다.

러시아 국방부는 러시아 항공기들에는 어떠한 피해도 없다고 말했다.

엥겔스 기지는 지난 5일에도 러시아 서부 랴잔 지역의 디아길레보 기지와 함께 무인기 공격을 받아 3명의 군인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했었다. 러시아 공군기지에 대한 우크라이나 무인기의 공격은 당시가 최초였다. 이에 대한 보복으로 우크라이나에 대규모 미사일 공습이 가해져 주택과 건물들이 파괴되고 민간인들이 살해됐었다.

한편 우크라이나에서는 성탄절인 25일 밤부터 26일 새벽까지 유난히 조용한 밤을 보냈다. 러시아군은 부분 점령하고 있는 남부 헤르손과 자포리자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드니프로페트로프스크 지역의 발렌틴 레즈니첸코 주지사는 몇 주 만에 처음으로 포격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군이 니코폴시 주변 지역을 포격하기 시작한 지 5개월반 동안 포격이 없었던 적은 단 3번뿐이었다"고 밝혔다. 니코폴은 러시아군이 장악한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에서 드니프로강 건너편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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