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 5년 만에 영공 넘어온 무인기…북한의 노림수는?
【 앵커멘트 】 북한 무인기가 5년 만에 우리 영공을 침범해 도발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국방부 출입하는 정치부 권용범 기자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 질문 1-1 】 권 기자, 무인기가 영공을 침범한 지 시간이 꽤 흘렀는데요?
【 기자 】 네, 맞습니다.
무인기가 단순히 넘어왔다고 이걸 바로 격추시킬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작전상 격추를 할 건지, 더 내려오지 못하게 할지 등을 판단해야 되고요.
민가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이라 다소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습니다.
【 질문 1-2 】 몇 대가, 어디까지 넘어온 건가요?
【 기자 】 군 당국은 무인기로 추정되는 항적 수 개가 포착됐다고 밝혔습니다.
무인기 숫자도 10대는 넘지 않는 수 대 수준으로 파악됐습니다.
포착 지역은 경기 김포시와 파주시, 강화도 등 서해안 일대인데요.
군사분계선, MDL을 넘어 우리 주민들이 사는 마을까지 내려왔습니다.
수 대가 한 번에 넘어온 건 아니고요.
시간 차를 두고 넘어왔는데, 일부 무인기는 육안으로도 식별됐습니다.
1대는 서쪽에서 진입해 서울 근처까지 내려온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무인기들은 직선으로 남하하지 않고 유턴을 하거나 좌우로 움직여 다양한 항적을 보인 게 특징입니다.
【 질문 1-3 】 어떤 무인기가 넘어온 건가요?
【 기자 】 지난 2014년이었죠.
경기 파주시와 강원 삼척시, 백령도 일대에서 발견된 북한 무인기 기억하시나요.
마치 장난감 비행기처럼 조악한 행태를 지닌 하늘색 무인기였는데요.
군 당국은 그 당시 발견됐던 무인기와 비슷한 제원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당시 발견된 무인기는 3~4kg 무게의 폭탄도 장착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 질문 2 】 무인기 도발이 처음이 아니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그래픽으로 정리한 내용 한번 보시면요.
가장 최근에 발견된 장소는 5년 전인 지난 2017년 6월 강원 인제군 야산입니다.
군사분계선을 넘어와 경북 성주군 사드 기지까지 내려가 일대를 촬영했습니다.
2016년과 2015년 경기 문산시와 강원 화천군 일대에서 잇따라 북한 무인기가 군사분계선을 침범했다가 돌아갔고요.
조금 전 말씀 드린 것처럼 2014년에도 북한 무인기 잔해가 발견됐습니다.
당시 무인기 내부에는 청와대를 비롯한 서울 시내 사진이 담겨 있었습니다.
정찰용 목적이었던 겁니다.
【 질문 3 】 북한에 이런 무인기가 얼마나 있나요?
【 기자 】 정확한 전력은 알 수 없습니다.
다만, 군 당국은 북한이 300~400대에서 최대 1,000대의 무인기를 운용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무인기는 일반적인 항공기보다 속도가 느리고 비행 고도도 낮아 감시가 까다롭고 레이더에도 쉽게 포착되지 않습니다.
전투기뿐만 아니라 공격 헬기와 경공격기까지 우리 군이 투입해 대응에 나선 이유입니다.
【 질문 4 】 무인기 도발의 의도는 뭘까요?
【 기자 】 앞서 보신 것처럼, 북한의 무인기는 상당히 조악한 수준입니다.
실질적인 타격을 주기는 어려운 거죠.
북한은 최근 정찰위성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정찰능력 향상을 꾀하고 있는데요.
이 같은 움직임의 연장선에서 정찰목적으로 무인기를 계속 띄운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 의견, 직접 들어봤습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9.19 군사분야 합의 위반을 알면서도 무인기를 내보냈다는 것은 우리 측 공항에서 정상비행을 하는지 탐색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분석합니다."
【 앵커멘트 】 지금까지 정치부 권용범 기자였습니다.
[dragontiger@mbn.co.kr]
영상편집 : 최형찬 그래픽 : 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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