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11억이냐 VS 조국이냐".. 호날두, 사우디행 고민 커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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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직'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가 사우디 아라비아행이 조국 포르투갈을 등지는 결과로 귀결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문제는 호날두의 조국인 포르투갈 역시 2030년 월드컵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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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 '무직'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가 사우디 아라비아행이 조국 포르투갈을 등지는 결과로 귀결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호날두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앞서 영국 언론인 피어스 모건과 가진 인터뷰에서 소속팀이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비난하는 폭탄 발언으로 논란이 됐다. 두 번에 걸친 방송을 통해 텐 하흐 감독을 비롯한 맨유 구단 수뇌부를 직접 저격한 호날두는 끝내 지난달 23일 맨유와 상호 합의 하에 결별했다.
무직 선수가 된 호날두는 곧 사우디 아라비아 클럽 알 나스르와 계약을 발표할 것이란 유럽 언론들의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유럽 잔류를 최우선으로 두고 있는 호날두지만 많은 나이와 높은 연봉 때문에 원하는 구단이 나서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알 나스르는 호날두에게 2년 반의 계약기간 동안 연봉 2억 유로(약 2711억 원)라는 거액을 제시한 상태다. 계약 내용에는 호날두가 선수 생활을 마무리 한 뒤 2030년 월드컵 유치 홍보대사 활동을 맡기기로 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집트, 그리스와 함께 2030년 월드컵 공동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문제는 호날두의 조국인 포르투갈 역시 2030년 월드컵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포르투갈은 스페인, 우크라이나와 함께 월드컵 개최를 위해 공동 입찰에 나설 계획이다. 자연스럽게 호날두와 포르투갈이 경쟁자가 되는 셈이다.
26일(한국시간) 영국 '익스프레스'는 "호날두는 바빠질 수 있고 그의 홈 팬들의 분노에 직면할 수도 있다"면서 "포르투갈은 세계적인 매력을 가진 호날두를 전면에 내세우고 싶어할 것이다. 하지만 호날두의 사우디행이 현실화 될 경우 이는 불가능한 일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2030년은 1930년 우루과이 대회 이후 월드컵 100주년이 되는 해라는 점에서 FIFA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런 만큼 역대 최고 규모의 월드컵이 예상된다. 돈일까. 조국일까. 과연 호날두의 선택은 무엇일지 궁금하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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