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무인기 격추 실패...軍, MDL 넘어 정찰자산 투입
[앵커]
5년 만에 우리 영공을 침범한 북한 무인기를 격추하는 데 실패했습니다.
민간 피해가 우려됐다는 건데요.
군은 북한의 무인기 침범에 상응해 우리 유무인 정찰자산을 군사분계선 너머로 투입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한연희 기자!
[기자]
네, 국방부입니다.
[앵커]
영공 침범한 북한 무인기들, 격추에는 실패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모두 5대가 우리 영공에 들어왔는데요.
이 가운데 1대는 다시 군사분계선 이북으로 올라간 것이 확인됐고,
나머지 4대의 항적은 서쪽 방향으로 이동한 뒤, 소실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포 전방 군사분계선, MDL 이북에서 북한 무인기가 포착된 건 오늘 오전 10시 25분쯤입니다.
영공을 침범한 북한 무인기는 2m급 이하 소형 무인기로 파악됐는데요.
이 중 1대는 수도권 북부지역, 그러니까 서울 북부 지역까지 비행했고,
나머지 4대는 강화도와 김포, 파주 인근에서 비행했는데, 일부는 우리 민간 마을이 있는 곳까지 내려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군은 최초 미상 항적을 포착한 후 절차에 따라 경고방송과 경고 사격을 실시했고,
항적 추적과 격추자산을 운용하면서 우리 국민 피해를 발생시키지 않는 범위 내에서 대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비정상 상황 발생했을 때 우리 국민의 피해를 고려해 대응을 조절했다는 건데요.
민가가 없는 해안가에서는 헬기에서 100여 발 사격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은 또, 이에 대한 대응 조치로 우리 군의 유무인 정찰자산을 군사분계선 근접 지역과 이북 지역으로 투입해,
북한 무인기의 침범 거리에 상응해 운용하면서, 적 주요 군사시설을 촬영하는 등 정찰과 작전 활동을 실시했다고 전했습니다.
관련 대응 과정에서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앞서 오늘 오전 11시 40분쯤, 공군 8전투비행단 소속 경공격기가 강원도 횡성군 농지에 추락했습니다.
다행히 조종사 2명 모두 무사히 탈출했고, 민간인 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는데
군은 이 사고가 북한 무인기와 관련한 작전 지원을 준비하던 중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북한 무인기가 영공을 침범하면서,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에서 뜨고 내리는 항공기 운항이 한때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북한 무인기가 우리 영공을 침범한 것은 2017년 이후 5년 만입니다.
지난 2017년 6월 9일, 경북 성주 사드 기지를 촬영한 무인기가 북쪽으로 날아가다가 추락해 강원도 인제에서 발견된 건데요.
이보다 앞서 지난 2014년에는 경기 파주와 강원 삼척, 백령도 등에서 북한 무인기 잔해가 잇달아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한연희 (hyhe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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