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현대아울렛 불 배기구 과열로 발생… 스프링클러 작동 안 해 피해 더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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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친 대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화재 당시 발화부 주위의 스프링클러도 정상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경찰은 확인했다.
경찰은 "소방설비를 제어하는 화재수신기에서 로그 기록상 시스템 기능이 정지돼 있는 걸 확인했다"면서 "수신기가 정지되면 연계된 스프링클러도 작동하지 않는다. 고장으로 인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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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점장 등 13명 입건… 본사도 수사
7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친 대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화재는 지하주차장 하역장 내에서 시동이 켜진 채 정차 중이던 1t 화물차 배기구가 과열되면서 하단에 쌓여 있던 종이박스에 불이 붙어 시작된 것으로 드러났다. 현대아울렛 측의 안전관리 및 화재예방 부실로 화재가 발생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찰은 차량의 배기가스만으로는 발화하지 않지만 DPF 작동으로 온도가 300도까지 치솟은 배기구가 화물차 밑에 겹겹이 쌓여 있던 폐박스와 폐종이에 닿아 연소됐거나, 종이 등에 배기가스 열이 축적돼 발화한 것으로 봤다. 당시 폐박스 20∼30㎝ 옆엔 옷가지 등 상품박스가 수십박스 놓여 있어 불쏘시개 역할을 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운전자는 화재로 사망했다.
화재 당시 발화부 주위의 스프링클러도 정상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경찰은 확인했다. 소방설비 로그 기록 분석 결과 발화지점 스프링클러는 작동하지 않고 다른 곳에서만 일부 작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소방설비를 제어하는 화재수신기에서 로그 기록상 시스템 기능이 정지돼 있는 걸 확인했다”면서 “수신기가 정지되면 연계된 스프링클러도 작동하지 않는다. 고장으로 인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김윤형 현대아울렛 대전지점장과 하청업체 관계자 등 13명을 입건했다. 현대백화점 본사 관계자들에 대해서도 관리소홀 등 주의 의무 위반 여부를 검토해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가 확인되는 대로 입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채진 목원대 소방안전학과 교수는 “아울렛 측이 지하주차장을 하역장으로, 물건을 쌓아놓고 방치하는 창고로 썼다”며 “화재가 발생하고 피해 규모가 커지게 된 요인은 화재예방 및 안전관리 소홀로 이 부분에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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