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 할아버지, 저 말고 우리 할머니께 패딩 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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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소원으로 할머니에게 새 패딩을 사드리고 싶다는 12살 어린이의 사연이 전해졌다.
26일 광주 서구청에 따르면 매년 크리스마스를 맞아 진행하는 '희망플러스 소원성취 프로젝트'에 효심 가득한 사연이 도착했다.
사연의 주인공 A군의 소원 신청서에는 "할머니 패딩을 사드리고 싶습니다. 한 달 뒤 생신이시고 며칠 전에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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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 111건 접수, 목적성 고려 93건 선정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크리스마스 소원으로 할머니에게 새 패딩을 사드리고 싶다는 12살 어린이의 사연이 전해졌다.
26일 광주 서구청에 따르면 매년 크리스마스를 맞아 진행하는 ‘희망플러스 소원성취 프로젝트’에 효심 가득한 사연이 도착했다.
구는 지난달 7일부터 30일까지 총 111건의 사연을 받아 지난 5일 이 중 93건의 사연을 선정했다. 사연은 사업의 목적성과 환경적 특성, 노력성, 진실성 등의 심사를 거쳤으며 선물 구매를 위해 필요한 돈은 여러 복지기관 및 기부단체 등의 성금으로 마련됐다.
매년 대부분의 아이들은 그간 자신이 가지고 싶었던 문구류나 옷, 자전거 등을 적어 보낸다고 한다. 그런데 올해 한 아이는 조금 특별한 소원을 산타에게 전달했다. 바로 자신을 위한 선물이 아닌 할머니를 위한 선물을 달라고 한 것.
사연의 주인공 A군의 소원 신청서에는 “할머니 패딩을 사드리고 싶습니다. 한 달 뒤 생신이시고 며칠 전에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아이는 “할머니 패딩이 좀 오래돼서 바꿔 드리고 싶고 패딩을 드리고 싶은데 돈이 없어서입니다”라고 했다.
A군은 자신 역시 가방끈이 떨어져 새 가방이 필요했지만 할머니를 먼저 생각했다. 소원 신청서의 말미에는 “가방끈이 망가져서 가방도 필요합니다. 가방이 계속 내려가요”라고 살짝 덧붙였다.
이에 구는 할머니와 A군에게 패딩 두 벌을 크리스마스 선물로 전달했다. 구 관계자는 “뜻 있는 많은 분들의 참여로 93명 어린이들의 소원을 들어줄 수 있게 됐다”라며 “지역사회의 관심으로 아이들이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 밖에도 삼 남매를 기르는 부모님과 함께 ‘고기 파티’를 하고 싶다는 7살 아이의 소원도 전해졌다. 이 아이는 “엄마와 아빠, 누나, 형, 동생이랑 같이 고기를 많이 먹고 싶어서 고기 굽는 팬을 갖는 게 소원”이라고 했다. 이 아이의 소원에는 고기 유통업 개별 후원자가 프라이팬과 고기를 선물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송혜수 (sso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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