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실의 서가] 인간은 이기적, 사회가 유지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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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본래 선한 존재인가? 여전히 풀리지 않는 명제다.
책은 예일대 사회과학 및 자연과학 교수이자 인간본성연구소 소장인 니컬러스 크리스타키스 교수가 인간 본성과 인간사회 진화에 대해 30여년 연구한 것을 집대성한 결과물이다.
또 "모든 인간은 세상에서 의미를 찾고, 가족을 사랑하고, 친구들과 즐겁게 어울리고, 가치 있게 여기는 것들을 서로에게 가르치고, 집단을 이루어 협력한다"며 이런 공통된 인간성을 '사회적 모듐'이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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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프린트 니컬러스 A. 크리스타키스 지음/이한음 옮김/부키 펴냄
인간은 본래 선한 존재인가? 여전히 풀리지 않는 명제다. 악한 존재라고 해야 설명할 수 있는 인류사 비극이 널려 있기 때문이다. 역사를 뒤적일 필요도 없다. 남을 눈곱만큼도 생각해주지 않는 이기적 인물, 남의 공을 자기 공으로 가져가는 파렴치들을 목도하는 건 어렵지 않다. 그들은 '악인'(惡人)은 아닐지라도 우리 사회에서 불공정한 게임을 하는 일탈자들임은 분명하다. 그리고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거악은 소악에서 출발한다는 사실이다.
책은 예일대 사회과학 및 자연과학 교수이자 인간본성연구소 소장인 니컬러스 크리스타키스 교수가 인간 본성과 인간사회 진화에 대해 30여년 연구한 것을 집대성한 결과물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인간은 본래 선하다는 것이다. 이를 밝히기 위해 저자는 수백 페이지에 걸쳐 수많은 사례를 들었다. 유전학, 진화생물학, 신경학, 사회학, 인류학, 심리학, 통계학, 역사철학, 테크놀로지까지 깊고 넓은 학문적 연구과 성취들도 동원했다. 어떡해서든 인간을 긍정하려는 저자의 눈물겨운 고투가 고맙기까지 하다.
저자는 "우리를 분열시키는 것보다 하나로 묶는 것이 더 많으며, 사회는 기본적으로 선하다"고 단언한다. 또 "모든 인간은 세상에서 의미를 찾고, 가족을 사랑하고, 친구들과 즐겁게 어울리고, 가치 있게 여기는 것들을 서로에게 가르치고, 집단을 이루어 협력한다"며 이런 공통된 인간성을 '사회적 모듐'이라고 부른다. 저자는 8가지 사회적 모듐을 제시했다. 개인 정체성 소유와 식별, 짝과 자녀를 향한 사랑, 우정, 사회연결망, 협력, 자기집단 선호, 온건한 계층구조, 사회 학습과 사회 교육이 그것이다. 이 8가지가 장구한 인간의 역사 속에서 선한 본능과 좋은 사회를 만드는 능력으로 자연선택 되고 우리 유전자에 새겨져 있다는 것이다.
결국 우리 인간은 서로 돕고 배우고 사랑하도록 프로그래밍 돼 있다는 사실이다. 다만 사회적 모듐의 실천 여부가 공동체의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결정적 요인인데, 그 역시 진화 중이라는 희망적 메시지를 발신한다. 이규화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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