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취업률 늘었지만… 3명 중 1명은 '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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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고등교육기관 졸업자의 취업률이 모처럼 증가세를 보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대유행 3년 만에 '코로나19 발(發) 취업 한파'가 다소간 풀린 것이다.
26일 교육부가 발표한 '2021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에 따르면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률은 67.7%로, 지난해보다 2.6%포인트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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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대·인문계열·여성 졸업자는 여전히 '취업 한파'
충청권 고등교육기관 졸업자의 취업률이 모처럼 증가세를 보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대유행 3년 만에 '코로나19 발(發) 취업 한파'가 다소간 풀린 것이다. 다만 여전히 60%대에 머무르며, 취업난을 완전히 해소하지 못했다.
26일 교육부가 발표한 '2021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에 따르면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률은 67.7%로, 지난해보다 2.6%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전인 2018년(67.7%)과 같은 수준이다. 코로나19로 취업률이 떨어졌던 점을 고려하면 3년 만에 반등한 결과다.
충청권도 회복세에 들어섰다.
지난해 대전지역의 취업률은 69.2%로 전년 대비 1.9%포인트 올랐다. 세종도 69.2%로 동일한 수치를 보였으나 1년 전보다 5.2%포인트 상승하면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큰 오름폭을 기록했다.
충남과 충북은 각각 68.3%, 66.2%로, 지난해보다 2.6%포인트, 1.8%포인트 증가했다.
그러나 충청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졸업자 취업률은 60%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최근 4년간 현황만 보더라도 2018년 67.7% → 2019년 67.1% → 2020년 65.1% → 67.7% 등으로 60%대 수준을 유지했다. 3명 중 1명은 '백수'인 셈이다.
올 2월 대전 소재 대학에서 어문계열 학과를 졸업한 황 모(26) 씨는 "취업을 위해 상경계열 부전공도 하고, 교환 학생 자격으로 해외 파견도 나갔지만 지원한 회사에서 번번이 탈락만 했다"며 "좁은 문도 두드리면 열린다는데 '취업문'은 아닌 것 같다"고 전했다.
일부 지표에서의 취업률도 개선되지 못했다. 특히 지방대·인문계열·여성 졸업자는 '취업 한파' 속이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취업률 격차는 더 벌어졌다. 지난해 수도권 고등교육기관 졸업자의 취업률은 69.8%로 비수도권 취업률인 66.3%보다 3.5%포인트 높았다. 전년 두 지역의 차이인 2.9%포인트보다 격차가 더 늘어난 것이다.
계열별로는 인문계열 졸업자의 취업률이 58.2%로 가장 낮았다. 2020년(53.5%)에 이어 인문, 사회, 교육, 공학, 자연, 의약, 예체능 등 7개 계열 중에서 취업률 '꼴찌'였다.
졸업자 성별 간 취업률에서도 차이가 났다. 지난해 남성 졸업자와 여성 졸업자의 취업률은 각각 69.5%, 66.1%로 집계됐다. 여성 졸업자의 취업률만 전체 졸업자 평균 취업률(67.7%)을 밑돌았다.
한 대전 지역 대학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가 심각했던 탓에 지난해 취업률이 상대적으로 개선된 것처럼 보이지만 경제성장률이 그리 밝지 않아 지속적인 오름세를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대내외적 경영 환경이 불확실해지면서 다수의 기업이 채용 규모를 축소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졸업생 취업률은 정부의 대학 재정지원사업에 있어 주요 평가 지표로 활용된다"며 "취업률이 하락하면 대학뿐 아니라 학생들에게도 불이익이 돌아가는 만큼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취업률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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