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저신용자 어떡하나”…러시앤캐시 신용대출 전면 중단
금융권에 따르면 러시앤캐시는 이날 대출중개 채널 등에 이같은 내용을 전달했다.
단만, 기존 대출자에 대한 만기 연장 등은 가능하다.
러시앤캐시 관계자는 “자금조달 금리가 높아져 신규 신용대출을 중단한다”며 “금리가 떨어지면 다시 영업을 재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러시앤캐시의 자금조달 금리는 연 8%대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 수준 밑으로 금리가 내려가면 다시 신규 신용대출을 재개할 수 있다는 의미다.
앞서 러시앤캐시는 저축은행 인수 조건으로 금융당국과 대부업 시장 철수를 약속한 바 있다. 러시앤캐시는 대부업 사업을 2024년 6월까지 순차적으로 정리할 예정이다.
최근 3~4년 동안 일련의 대부업계 동향을 보면 주로 신용대출을 취급하는 대형 대부업들이 개점휴업에 들어갔다.
2017~2018년 당시 러시앤캐시를 제치고 대부업 1위로 올라선 산와머니 브랜드로 잘 알려진 산와대부는 2019년 3월부터 신규대출을 중단했다.
대부업 4위였던 조이크레디트대부금융은 2020년 1월부터 신규대출을 중단했다.
웰컴론 브랜드로 잘 알려진 웰컴크레디라인대부는 지난해 12월 모든 대출채권을 웰릭스에프앤아이대부로 이전, 대부업 시장에서 철수했다. 저축은행 인수 조건으로 오는 2024년까지 대부업 시장에서 철수한다는 계획을 앞당긴 것이다.
대부업체들이 이처럼 시장에서 조기 철수하거나 개점휴업에 들어간 것은 일련의 법정 최고금리 인하의 영향이 크다. 2002년 연 66%에 달하던 법정 최고금리는 지난해 7월부터 20% 수준까지 내려왔다.
대부업체들은 연체 등 부실 위험이 높은 저신용자 대상으로 주로 자금을 공급해 왔다. 법정 최고금리가 높을 때는 부실 위험을 높은 금리로 상쇄했다.
하지만 대출로 받을 수 있는 금리 상한이 낮아지면서 저신용자 대출 기피현상이 나타났다. 법정 최고금리 인하 여파로 대부업 신용대출 평균 승인률은 현재 10%를 밑도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대부업 시장 위축으로 서민·저신용자 등 취약계층이 불법 사금융으로 내몰릴 것으로 우려되자 금융당국은 법정 최고금리를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대부업법상 법 개정 없이 시행령 개정으로 최고 연 27.9%까지 법정 최고금리를 올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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