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선 넘지 말라"… 與, 北무인기 영공 침범 경고

여당이 북한 무인기가 우리 영공을 침범한 것에 대해 강력하게 경고했다. 사진은 지난달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촛불집회 등 현안 브리핑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는 박정하 수석대변인. /사진=뉴스1

국민의힘이 다수의 북한 무인기(추정)가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우리 영공을 침범하자 김정은 정권을 향해 '파멸'을 언급하며 "더 이상 선을 넘지 말라"고 강력하게 경고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26일 오후 논평을 내고 "최근 김정은 정권이 미·북 관계에서 마땅한 돌파구를 찾지 못하자 도발의 수위를 점점 끌어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은 북한의 도발에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며 "내년부터 한·미 연합군은 전 정권에서 중단됐던 대규모 훈련도 재개해 그 어떤 상황에도 압도적인 군사력으로 대응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김정은 정권에게 경고한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무한대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유와 평화를 위협하는 김정은 정권은 즉시 무모한 도발을 멈추고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김정은 정권은 정녕 파멸을 원하는 것이냐"라며 "오늘(26일)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우리 군의 문제점이 노출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나아가 "KA-1 경공격기 1대가 대응 출격하는 과정에서 민가와 학교 사이에 추락해 큰 사고로 이어질 뻔 한 아찔한 상황도 발생했기에 더욱 치밀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군은 이번 작전을 면밀하게 분석해 원인을 파악하고 반드시 재발방지책을 세워야 한다"며 "김정은 정권이 폭주의 시동을 걸고 있는 상황인데 우리 군이 미흡한 준비 태세를 드러내고 안일한 대처로 일관한다면 우리 국민이 평안한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겠나"라고 당부했다.

서진주 기자 jinju31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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