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창모에게 내구성이란…입증해야 할 과제, ‘국대 좌완’과 ‘종신 NC맨’ 위해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한 시즌을 풀로 치른 적이 없기 때문에 팬들이 많이 걱정하실 텐데…”
NC는 이번 오프시즌에 토종에이스 구창모와 최대 6+1년 132억원 연장계약을 체결했다. FA까지 꽤 많은 시간이 남았지만, NC는 과감히 구창모와 미래를 함께 설계하기로 했다. 구창모의 이 계약을 두고 업계에서 많은 얘기가 있었다.
우선 2020시즌부터 건강할 때만큼은 리그 톱클래스 투수였으니 에이스의 상징성과 미래 가치를 더하면 충분히 체결 가능한 계약이라는 평가가 있다. 반대로 규정이닝을 한 번도 채우지 못할 정도로 내구성이 검증되지 않은 투수이니 과한 계약이라는 지적도 있다.
실제 구창모는 2020시즌 15경기서 9승 1홀드 평균자책점 1.74를 기록했으나 후반기에는 개점휴업했다. 2020년 한국시리즈에 복귀, 2경기서 1승1패 평균자책점 1.38로 맹활약하며 큰 경기에 강한 면모까지 드러냈다.
그러나 2021년을 통째로 쉬었으며, 올 시즌에도 시작을 함께하지 못했다. 19경기서 11승5패 평균자책점 2.10을 기록했다. 23경기서 10승7패1홀드 평균자책점 3.20을 기록한 2019년부터 최근 세 시즌 동안 소화한 이닝은 107이닝, 93.1이닝, 111.2이닝.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올 시즌 패스트볼 평균 144.1km였다. 디셉션이 좋고, 슬라이더, 스플리터, 커브 모두 커맨드가 좋다. 다소 거칠었던 느낌이 있었지만, 2020년을 기점으로 완전히 새롭게 거듭났다.
구창모는 최근 NC 구단 유튜브를 통해 “구단에서 좋은 계약을 제시해줘서 감사하다. 구단 최초라는 것(비 FA 다년계약)에 뜻깊게 생각한다. 책임감을 갖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마음을 다잡게 된다”라고 했다.
박민우가 5+3년 140억원에 사실상 종신 FA 계약을 맺었다. 구창모는 “민우 형 계약을 보고 종신 NC의 꿈을 갖게 됐다. 좋은 계약이 들어와서 기쁘다. 앞으로 더 잘해서 NC에서 은퇴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실제 이번 계약으로 최소한 30대 초반까지 NC와 함께한다.
내구성 논란에 대해 솔직하게 얘기했다. 구창모는 “아직 한 시즌을 풀로 치른 적이 없기 때문에 팬들이 많이 걱정하실텐데, 그 부분을 증명하고 싶다. 좋은 계약을 맺었는데 안주하지 않고 더 노력해서 더 좋은 성적을 내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실제 이 부분은 입증 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
구창모는 “책임감이 많이 커진 건 사실이고 팀이 많이 젊어졌기 때문에 더 모범을 보이고 아프지 않고 야구를 잘 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 선후배들도 잘 챙기면서 모범적인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좋은 건 칭찬도 하고 안 좋은 건 쓴소리도 하면서 더 강한 팀이 될 수 있게 중심을 잘 잡아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6+1년 132억원 계약으로 종신 NC맨의 기틀을 다졌다. 이제 국가대표 좌완을 정조준한다. WBC 관심명단에 포함된 상태이며, 이변이 없는 한 최종엔트리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 구창모는 “나라를 대표하는 좌완투수가 되는 게 꿈이다. NC에서 성장이란 과정을 거쳤고, 그러면서 이 자리까지 왔다. 앞으로 더 좋은 선수가 되겠다. 팬들이 원하는 우승을 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라고 했다.
[구창모.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