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편중 탈피, 지역 게임센터 활성화… `K-게임` 이끄는 콘진원

윤선영 2022. 12. 26.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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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대전·충북 등 전국 11곳
입주기업 제작·수출 등 지원
'산나비' 인디게임상 수상 성과
글로벌게임센터.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전국 11개 지역 글로벌게임센터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역량·네트워킹 강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글로벌게임센터 챔피언스.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글로벌게임센터.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전국 11개 지역에 위치한 글로벌게임센터를 앞세워 K-게임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뒷받침하고 있다. 다양한 지원 정책으로 수도권에 편중된 게임산업 불균형을 해소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 가능성을 지닌 게임을 발굴해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사업 기회를 확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수도권 중심 게임산업 구조 탈피=글로벌게임센터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콘진원이 수도권 중심의 게임산업 구조 탈피와 거점별 특성화된 게임산업 육성 등을 목표로 각 지역에 설치한 게임 거점 인프라다. 2015년 대구·부산·전북에서 시작해 경기·경북·광주·대전·전남·충남·충북으로 확대했다. 올해 10월 개소한 울산까지 포함해 현재 전국 11개 지역에 자리잡고 있다. 내년 말 경남 지역에도 추가 설립할 계획이다.

글로벌게임센터는 게임 인재 양성, 입주공간, 게임 제작·수출 등 게임개발에 필요한 제반사항을 지원한다. 권역별 특성화 지원 방향을 살펴보면 부산·경남권의 경우 콘텐츠 기업 집적화의 이점을 살려 게임 콘텐츠 간 융합, 타 장르와 게임기술 융합 등 융합형 게임·인디게임 산업 육성에 집중한다. 광주·전남권의 경우 CGI센터, 실감미디어센터, 호남권 SW품질역량센터 등과 연계한 실감미디어 기술 기반 체감형 게임산업 육성과 테스트베드 운영에 초점을 맞춘다.

이 같은 글로벌게임센터의 지역 게임산업 활성화 노력은 국내 게임산업 성장에 일조하고 있다. 사업 초기 경북 지역에 3개밖에 존재하지 않았던 게임사는 올해 기준 41개사로 늘었고, 충남 지역 게임사는 기존 4개사에서 올해 28개사로 늘어났다. 올해 기준 글로벌게임센터로부터 지원을 받은 지역 소재 게임사는 약 500여개에 달한다.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사업을 시작한 2015년부터 올해(추정치)까지 창출한 일자리 수는 약 6700여개다.

◇경쟁력 갖춘 게임으로 국내외서 성과=기존 주류 게임에 피로감을 느끼고 유저들의 취향이 다양해지면서 최근 인디게임을 둘러싼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글로벌게임센터에서 개발한 경쟁력 있는 게임들도 국내외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유승현 원더포션 대표는 경기 게임 아카데미 교육 수료, 경기 게임 오디션 수상, 경기 글로벌게임센터 입주, 게임 개발, 네오위즈 퍼블리싱 계약까지 전주기에 걸쳐 경기 글로벌게임센터의 지원을 받았다. 특히 내년 정식 출시 예정인 원더포션의 '산나비'는 '2022 대한민국 게임대상'의 인디게임상을 받기도 했다. 충북 글로벌게임센터가 지원한 플레이앱스의 '러브 이즈(Love is…)'는 올해 5월 출시 이후 구글, 애플 양대 앱 마켓에서 피처드 3관왕을 차지했으며, 콘진원 주관 '2022 상반기 이달의 우수게임'에 선정됐다.

부산 지역 대학생 3명이 창업한 써니사이드업은 올해 5월 '숲 속의 작은 마녀'를 스팀 얼리 억세스(앞서 해보기)로 출시했으며 '전 세계 최고 판매 제품' 1위 게임에 등극하고 중국 퍼블리셔 투자를 유치했다. 전북의 루트쓰리게임즈가 개발한 '데미갓 키우기'는 지난달 말 출시 이후 일 평균 매출 3000만원을 기록하며 구글 플레이스토어 시뮬레이션 게임 부분 1위를 달성하는 성과를 냈다.

해외 전시회에서도 지역 소개 게임사의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대전 글로벌게임센터가 지원한 비주얼라이트는 올해 9월 도쿄게임쇼에 참가해 일본 콘솔 전문 퍼블리셔 하이브리드 스쿼드와 약 100만불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경기 소재 스튜디오VR은 지난달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 게임 행사 '게임 커넥션 유럽'에 참가해 싱가폴 에라스투스(ERASTUS)사와 10만불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콘진원은 내년에도 지역 소재 게임사들이 경쟁력를 강화할 수 있도록 글로벌게임센터와 함께 다양한 지원책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앞서 콘진원은 올해 세 차례에 걸쳐 전국 11개 지역 글로벌게임센터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역량·네트워킹 강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혜은 콘진원 지역콘텐츠진흥단장은 "글로벌게임센터는 꼭 수도권이 아니더라도 지역에서 게임 개발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는 점에 큰 의의가 있다"며 "지역에서 게임 개발을 꿈꾸고 있거나 개발 중인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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