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왕 갭투자 먹잇감 강원지역 수두룩…‘무자본·갭투자’ 통한 전세가구 피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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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왕 전세사기 사건'의 범행 수법으로 지목된 갭투자에 대한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강원도내 '빅2' 도시인 원주와 춘천이 전국 갭투자 매매거래 증가 최상위 지역으로 꼽혔다.
빌라왕 수법과 유사한 갭투자 및 무자본 깡통전세를 통한 사기 행각이 올해 들어 도내에서도 수 차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불법 전세사기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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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왕 전세사기 사건’의 범행 수법으로 지목된 갭투자에 대한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강원도내 ‘빅2’ 도시인 원주와 춘천이 전국 갭투자 매매거래 증가 최상위 지역으로 꼽혔다. 빌라왕 수법과 유사한 갭투자 및 무자본 깡통전세를 통한 사기 행각이 올해 들어 도내에서도 수 차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불법 전세사기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26일 본지가 부동산 빅데이터 서비스기업 ‘아실’이 분석한 국토교통부 실거래분석 자료를 토대로 확인한 결과 최근 1년간 전국에서 임대 목적으로 이뤄진 갭투자 매매거래 증가지역 중 원주시가 경기 평택(941건), 경남 김해(776건), 경북 구미(658건)에 이어 655건으로 4위를 차지했다. 춘천시도 432건으로 14위에 올랐으며 1위부터 15위 중 수도권은 단 2곳 뿐이었다.
원주와 춘천이 대표적인 투기 세력들의 먹잇감이 된 이유는 주택 매입가 보다 전세 가격을 높게 책정하는 ‘마이너스 갭’이 형성됐기 때문이다. 전세를 끼고 아파트를 매입하는 갭투자에 대한 차익 거래에 대한 불신이 커지는 가운데 전세가가 매매가를 역전하는 마이너스 갭 상황에서 향후 전세시장이 급락할 경우 제때 전세금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로 지난 달 8500만원에 매매가 이뤄진 원주의 한 아파트는 불과 20일 뒤 1500만원이 더 책정된 1억원에 전세 계약이 체결됐다. 지난달 1억원에 매매가 이뤄진 원주지역 한 아파트도 1500만원이 오른 1억1500만원에 최근 전세 계약이 치러졌다.
특히 외지인들의 강원지역 부동산 갭 투자가 활성화되는 점도 향후 부동산 시장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최근 3개월간 강원도내 시·군별 부동산 전체 거래량 중 외지인 거래건은 원주시가 247건으로 가장 많았다. 평창지역은 전체 거래량(127건) 중 57.4%(73건)가 외지인이 차지했으며 속초시도 219건 중 47%(103건)가 외지인 거래로 기록돼 절반에 가까운 수치를 보였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갭투자를 위한 매매 수요가 실 거주 수요보다 높은 게 사실”이라며 “계약 만료일에 맞춰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빌라왕 사건을 계기로 국토교통부가 전수조사에 나선 가운데 올해 들어 도내에서도 전세사기 사건들이 잇따라 발생해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강원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접수된 전세사기 사건은 총 8건으로 공인중개사법위반 3건, 깡통전세 등 보증금 미반환 2건, 부동산 권리관계 허위고지 1건, 무권한 계약 1건, 허위보증보험 1건 등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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