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폭설' 광주광역시, 시민과 함께 제설 총력···눈 피해 최소화

광주=정태관 기자 2022. 12. 26.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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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에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적설량이 40㎝를 기록하는 '역대급 눈'이 내린 가운데 공직자와 시민이 힘을 모아 눈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

시는 눈이 그친 후에도 이면도로 제설작업, 포트홀(도로 파임) 복구 등 후속조치를 적극 추진하며 시민 불편사항을 신속하게 처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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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군 장비·인력 총동원 4일간 제설 총력전…상당부분 정상화
광주광역시 지역자율방재단이 폭설이 그친 24일 오후까지 중장비 등을 동원해 도로 제설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광주시
광주지역에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적설량이 40㎝를 기록하는 '역대급 눈'이 내린 가운데 공직자와 시민이 힘을 모아 눈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

이 기간 눈이 최고로 쌓인 최심적설량은 40㎝로 1939년 기상관측 이래 3위에 해당되는 기록을 세웠다. 23일 하루 동안 내려 쌓인 신적설량은 32.9㎝로 역대 2위로 집계됐다.

광주광역시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 위험기상 예보단계에서부터 상황관리에 들어갔다. 눈이 내리기 전인 22일 밤 10시부터 제설제 사전살포를 시작으로 자체보유 제설장비 47대와 민간 제설장비 189대 등 총 236대를 동원해 26일까지 밤낮없이 제설작업을 실시하는 등 교통불편을 최소화하는데 주력했다.

강기정 시장도 22일부터 제설차량에 탑승해 제설 현장을 점검하고 대책회의를 소집해 △제설작업 총력 대응 △전 직원 눈 치우기 활동과 출근시간 조정 △대중교통 증편 운행 △등교시간 조정 △폭설에 멈춘 도로 위 차량 과태료 부과 유예 등 분야별 대책을 꼼꼼하게 점검했다.

역대급 재난상황에 시민들도 '내 집 앞' '내 동네' 치우기에 힘을 보탰다.

도로 사정을 잘 아는 아파트 경비원과 주민들은 자발적으로 빗자루와 삽을 들고 인도와 인근 도로에 쌓인 눈을 쓸어냈으며, 소리 없이 어려운 이들을 돕는 '숨은 영웅'들도 곳곳에서 등장했다.

북구 운암고가에서는 갑작스레 쌓인 눈에 버스가 도로에 멈춰서자 승객들이 내려 버스를 밀었고, 서구 금호동에서는 포클레인 한 대가 아파트 단지를 돌며 제설을 돕는 모습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전파되면서 훈훈한 화제가 됐다.

마을제설단, 지역자율방재단, 안전모니터봉사단, 의용소방대 등 시민사회단체에서는 눈 치우기 활동에 적극 동참하고, 지역 군부대인 31사단은 제설차량을 지원하는 등 지역사회 역량을 결집, 제설작업을 펼쳤다.

시는 눈이 그친 후에도 이면도로 제설작업, 포트홀(도로 파임) 복구 등 후속조치를 적극 추진하며 시민 불편사항을 신속하게 처리하고 있다.

광주시는 26일 오전부터 9개 팀, 21명으로 구성된 전담반을 투입해 포트홀 복구에 나섰다. 시가 관리하는 도로 407개 노선 총연장 599㎞ 구간에서 현재 신고된 포트홀만 7646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담반은 전체 구간을 순찰하며 포트홀을 발견하는 즉시 현장에서 응급복구하고 있다.

농업분야 시설물 피해상황을 파악, 복구계획을 신속하게 수립해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접수된 피해상황은 시설하우스 9동으로, 시설별 현장 확인을 통해 복구지원 대상에 해당하는 경우 복구비용을 지원받게 된다.

응달진 이면도로와 골목길 제설작업 요청 등 시민 안전신고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한편 폭설 대응과정에서 도출된 개선사항을 재난상황대응계획과 매뉴얼에 반영해 재난대응체계를 발전시킬 계획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내 집, 내 점포 앞 눈 치우기에 동참해준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시민안전에 최우선을 두고 '큰길은 시청에서, 작은길은 구청에서, 골목길은 시민이'라는 원칙아래 제설 대책을 정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광주=정태관 기자 ctk33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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