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다른' 일본, 모리야스 감독 붙잡았다...2026 월드컵까지 동행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일본 축구대표팀이 모리야스 하지메(54, 일본) 감독과 재계약을 맺는다.
일본 ‘교도통신’은 25일 “일본 대표팀이 모리야스 감독 체제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미국·멕시코·캐나다 월드컵을 치른다. 일본 축구협회가 모리야스 감독에게 연장 계약을 제안했고, 모리야스 감독은 이 제안을 수락했다. 올해 안에 공식 발표가 나올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 감독이 월드컵 두 대회 연속 맡는 건 일본 축구 역사상 처음이다. 모리야스 감독은 2018 러시아 월드컵이 끝난 직후 그해 7월에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했다. 이번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죽음의 조’인 E조에서 당당히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일본은 E조에서 독일(2-1 승), 코스타리카(0-1 패), 스페인(2-1 승)을 상대했다. 우승 후보인 독일과 스페인을 차례로 무너뜨리고 16강에 올랐다. 16강전에서는 크로아티아와 1-1 접전 끝에 승부차기에 돌입했으나 8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일본을 꺾고 8강에 오른 크로아티아는 대회를 3위로 마감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현역 시절 일본 J리그 산프레체 히로시마, 교토 퍼플상가, 베갈타 센다이에서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일본 축구대표팀에서도 A매치 35경기에 출전했다. 은퇴 후에는 산프레체 히로시마 감독을 시작으로 일본 U-23 대표팀을 이끌었다.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은 2018년 7월부터 맡았다.
한국과 대비되는 행보다. 한국도 일본과 마찬가지로 카타르 월드컵 16강에 진출했지만 파울루 벤투 감독과 재계약을 맺지 않았다. 대한축구협회와 벤투 감독은 9월부터 재계약을 논의했지만 계약 기간을 두고 이견이 있었다. 결국 벤투 감독은 4년 4개월 임기를 끝으로 한국을 떠났다.
벤투 감독은 최근 포르투갈 자국 매체 ‘헤코르드’와 인터뷰하며 “카타르 월드컵 직전에 재계약 얘기가 한 번 더 있었다. 여러 번 고민했지만 카타르 월드컵 직후 한국 대표팀과 작별하는 게 최선의 선택이라고 판단했다”며 “한국 선수들은 팀을 위해 희생할 줄 알며, 프로 정신이 강하다. 언제나 자신보다 팀을 먼저 생각하는 선수들”이라는 말을 남겼다.
대한축구협회는 새 감독을 모셔올 준비로 바쁘다. 12월 안에 1차 후보군을 추리고, 1월에 후보자 직접 면담, 2월에 우선 협상 대상 순위에 따라 개별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일본은 체제 유지, 한국은 변화를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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