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출서 재활용까지 '밸류체인' 고도화···폐기물 사업도 대기업이 하면 달라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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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물 처리라고 하면 과거에는 태우고 땅에 묻는 것만 생각했죠. 그 과정에서 수질·대기·토양 등이 오염되고 환경이 파괴됐습니다. SK에코플랜트는 기술혁신을 통해 폐기물 배출부터 수거·운반·최종처리 등 모든 과정을 디지털화하는 한편 폐기물을 재활용해 순환경제를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SK에코플랜트의 미래 환경 관련 연구개발(R&D) 전담 조직인 에코랩의 김병권 대표는 최근 진행한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디지털 혁신을 통한 폐기물 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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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블' 개발로 폐기물 처리 과정 디지털화
실시간 관리로 불법 투기 막고 배출량 감축
폐배터리 등 폐기물 리사이클링 사업도 확장
탄소회계시스템·배출권 거래플랫폼 구축 검토
“폐기물 처리라고 하면 과거에는 태우고 땅에 묻는 것만 생각했죠. 그 과정에서 수질·대기·토양 등이 오염되고 환경이 파괴됐습니다. SK에코플랜트는 기술혁신을 통해 폐기물 배출부터 수거·운반·최종처리 등 모든 과정을 디지털화하는 한편 폐기물을 재활용해 순환경제를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SK에코플랜트의 미래 환경 관련 연구개발(R&D) 전담 조직인 에코랩의 김병권 대표는 최근 진행한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디지털 혁신을 통한 폐기물 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사람이 아프면 병원에서 진단을 받는 것처럼 폐기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지구환경을 구하기 위해서도 정확한 폐기물 측정과 데이터화 등 기술혁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SK에코플랜트의 눈높이는 폐기물 관리를 디지털화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폐기물 배출을 줄이고 재활용률을 높여 폐기물을 자원화·에너지화하는 등 ‘밸류체인’을 고도화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이 폐기물 관련 밸류체인의 개별 과정을 사업화한 사례는 있었지만 SK에코플랜트는 이 단계를 넘어 밸류체인을 완성하고 고도화해 환경 산업의 판도를 바꾸겠다는 것이다. 에코랩에서 올해 폐기물 디지털 관리 솔루션인 ‘웨이블(WAYBLE)’을 선보인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웨이블은 폐기물 배출부터 최종 처리 등 전 과정을 디지털로 전환하고 폐기물 데이터를 확보·관리해 최적의 대안을 도출하는 데 활용한다. 폐기물 관련 밸류체인에서 일종의 ‘단초’ 역할이다.
웨이블을 이용하면 폐기물 수거 차량의 위치와 상하차 정보, 폐기물 무게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폐기물 불법 투기를 방지할 뿐 아니라 폐기물 배출을 줄일 수 있다. 인공지능(AI)으로 폐기물 배출 패턴을 분석해 불필요한 배출·수거를 최소화하고 재활용률을 높이는 솔루션도 제공한다. 이러한 혁신성을 인정받아 내년 1월 열리는 ‘CES 2023’에서 스마트시티 분야 혁신상을 수상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ESG 경영 확산으로 폐기물이 어디에서 얼마나 나오고, 어떻게 처리되는지 증빙하는 것이 필수 불가결해졌다”며 “웨이블 수집 데이터를 활용해 폐기물 전 과정 평가(LCA) 대응과 폐기물매립제로(ZWTL) 검증 획득 등 친환경 성과 인증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SK에코플랜트는 폐기물 처리를 넘어 리사이클링 사업 영역도 확장하고 있다. 특히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올해 2월 전기·전자 폐기물 리사이클링 글로벌 기업 테스를 인수했다. 최근에는 폐배터리에서 불순물을 제거한 후 전구체까지 바로 생산하는 기술을 보유한 미국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혁신기업 어센드엘리먼츠에도 투자했다.
SK에코플랜트는 탄소 중립 시대에 발맞춰 탄소회계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김 대표는 “탄소 배출과 관련된 회계 시스템까지 만들어내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탄소 배출량이 많거나 적은 경제주체 간 탄소배출권을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 구축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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