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INFLUENCER] 밥통에 사과 넣어봤어?… 엄마가 요리 `꿀팁` 알려줄게

박성기 2022. 12. 26.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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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의 신'.

주부나라는 요리, 청소, 세탁, 옷 수선, 식물 재배 등 살림살이와 관련된 각종 '꿀팁'을 알려주는 콘텐츠로 130만 명에 가까운 구독자를 거느리고 있는 스타 주부 유튜버다.

영상마다 "어디서도 본적 없는 참신한 요리 레시피", "20년 주부 생활에 이런 알찬 꿀팁은 처음", "정말 유용하고 유익한 정보다"와 같은 감탄 섞인 반응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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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의 신 유튜버 '주부나라'
베란다서 봉지로 채소 기르는 법 등
켜켜이 쌓인 노하우 구독자에 전수
친구 시어머니 등 대가 비법도 전달
격식 없는 모습에 자취생들 '호평'
어느덧 129만명… 랜선 엄마 등극

'살림의 신'. '주부계의 고수'. '주부 9단 끝판왕'.

이 모든 수식어의 주인공은 단 한 명, 바로 유튜버 '주부나라'(본명 엄지원)다. 주부나라는 요리, 청소, 세탁, 옷 수선, 식물 재배 등 살림살이와 관련된 각종 '꿀팁'을 알려주는 콘텐츠로 130만 명에 가까운 구독자를 거느리고 있는 스타 주부 유튜버다. '한 달에 30만 원은 벌 수 있다'라는 아들 말에 솔깃해 유튜브에 첫발을 들인 50대 중반의 평범한 주부였던 그녀는 3년이 지난 현재, 국내 상위 1%에 해당하는 초대형 유튜버가 됐다.

K-Culture 플랫폼 보이스오브유가 제공하는 인플루언서 랭킹(IMR) 자료에 따르면, 2019년 8월 채널 '화초나라'를 개설하며 유튜브 활동을 시작한 그녀는 식물 재배와 관련한 영상을 찍어 올리며 6개월 만에 구독자 10만 명을 끌어모았다.

2020년 8월부터는 채널명을 '주부나라'로 변경, 식물 재배뿐 아니라 각종 살림살이 비법을 공유하며 더욱 폭발적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2021년 5월 구독자 50만 명을 돌파했고, 그로부터 정확히 1년 뒤인 올해 5월 100만 명의 고지마저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다. 현재까지 선보인 1100여 개 동영상의 누적 조회 수는 3억 4700만 회에 달한다. 채널의 대표 영상 '감자 으깨기를 기름에 담그면 결과에 충격 받을 것입니다'와 '우리가 몰랐던 꼭 필요한 종이호일 꿀팁 12가지'는 각각 570만 회 이상 높은 조회 수를 올리고 있다.

단숨에 많은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골드 버튼'을 거머쥔 '초대박' 유튜버, 주부나라의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무엇보다 그녀가 전하는 각종 '꿀팁'은 오랜 경험과 수많은 시행착오가 켜켜이 쌓여 만들어진 귀중한 '삶의 지혜'이기에 귀를 기울이게 만든다. 그녀는 20층 아파트 베란다에서 비닐봉지에 채소 키우는 법, 망한 김장 김치 맛있게 살려내는 법, 누런 베갯잇을 뽀얗게 만드는 법 등 지난 수년간 각종 실험과 실패를 통해 직접 체득한 살아있는 지식을 아낌없이 공유한다.

때론 '친구 시어머니', '80세 친모', '70세 외숙모'와 같은 '대가 중의 대가'들만의 비법을 대신 전달하기도 한다. 영상마다 "어디서도 본적 없는 참신한 요리 레시피", "20년 주부 생활에 이런 알찬 꿀팁은 처음", "정말 유용하고 유익한 정보다"와 같은 감탄 섞인 반응이 가득하다.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인 이영미 박사(현 보이스오브유 선임연구원)는 "특유의 유쾌하고 친근한 매력"을 또 다른 인기 비결로 꼽는다. 실제로 그녀의 정제되지 않은, 마치 '우리 엄마' 같은 가식 없는 말투와 행동에 끌려 구독자를 자처하게 된 젊은이들이 많다.

소주병으로 마늘을 다지고 낡은 밥그릇에 식재료를 담아 요리하는 꾸밈없는 그녀의 모습이 담긴 영상들 아래에는 "조리도구가 현실적이라 친근감이 간다", "우리 엄마를 보는 것 같다"라는 댓글들이 남겨져 있다. 그녀가 구사하는 구수한 사투리와 재치있는 입담도 "재미있고 정겹다", "솔직하고 유쾌해서 좋다", "자상한 엄마 말투라서 훈훈하다"등 긍정적 반응을 끌어내고 있다.

주부들의 '랜선 스승'이자 자취생들의 '랜선 엄마'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주부나라. 다재다능하고 지혜로운 살림꾼 그녀가 앞으로 또 어떤 '주부의, 주부에 의한, 주부를 위한' 콘텐츠들로 주부 유튜버 전성시대를 이끌어 갈지, 앞으로의 활동에도 기대가 크다.

박성기기자 watney.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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