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로 끝난 안심전환대출… 신청하려면 30일까지 서둘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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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격한 금리 상승기에 주택담보대출 실수요자의 이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출시된 '안심전환대출' 신청이 이번 주 마감된다.
주택금융공사는 지난 23일 기준 안심전환대출 누적 신청금액이 약 8조8355억원(7만399건)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안심전환대출 신청·접수 마감까지 5영업일 밖에 남지 않았다"며 "안심전환대출로 갈아타기를 고민하는 분들은 신청을 서두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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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신청자 폭증대비 '요일제'
내년 보금자리론 통합땐 금리↑
급격한 금리 상승기에 주택담보대출 실수요자의 이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출시된 '안심전환대출' 신청이 이번 주 마감된다.
공급 규모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신청률로 사실상 정책 실패라는 지적이 나온다. 내년부터는 특례보금자리론에 통합돼 금리 상승이 예정된 만큼 실수요자라면 신청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주택금융공사는 지난 23일 기준 안심전환대출 누적 신청금액이 약 8조8355억원(7만399건)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누적 대출 신청액은 전체 안심전환대출 공급 규모(25조원)의 약 35.3% 수준이다.
안심전환대출은 제1·2금융권에서 받은 변동금리 또는 준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을 고정금리로 바꿔주는 상품이다. 당초 주택가격 4억원 이하 1주택자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았지만, 신청금액은 약 3조9897억원(3만9026건)으로 공급 목표인 25조원의 16.0%에 그쳤다.
이에 따라 지난달 7일부터 주택가격 요건을 6억원으로 상향 조정하는 등 신청 요건을 완화했다. 하지만 지난달 7일 이후 35영업일간의 누적 신청금액도 약 4조8458억원(3만1373건)에 그치며 큰 폭으로 늘어나진 못했다.
안심전환대출의 부진한 성적표는 까다로운 신청 요건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1단계 접수 이후 주택가격 기준을 시가 4억원에서 6억원 이하로 높이고, 부부 합산소득 요건은 7000만원 이하에서 1억원 이하로 확대했지만 여전히 문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애초에 최근 몇 년간 급등한 부동산 가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정치권 등에서 요건을 대폭 완화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왔지만 추가 요건 완화는 없었다.
결국 목표 금액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신청률로 마감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신청자가 몰릴 것에 대비해 출생연도 끝자리 기준으로 신청일을 나누는 등 유난을 떨었던 것이 무색해지는 성적표다.
다만 안심전환대출 신청 요건에 해당하는 실수요자는 남은 기간에 신청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
내년에 출시되는 안심전환대출은 보금자리론에 통합돼 '특례보금자리론'으로 운영되는데 금리 상승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오는 30일까지 신청이 가능한 안심전환대출은 연 3.8~4.0%(저소득 청년층은 연 3.7∼3.9%)의 금리가 적용되는 반면 내년 공급될 특례보금자리론의 금리는 4% 후반대가 예상되고 있다. 특례보금자리론은 금리가 오르는 대신 주택 가격 기준은 9억원, 대출 한도는 5억원으로 확대되고 소득 요건은 폐지된다.
올해 안심전환대출로 갈아타는 경우 기존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중도상환수수료가 면제되는 점도 장점이다. 특히 추후 금리하락으로 안심전환대출에서 더 낮은 금리의 주택담보대출로 갈아타는 경우에도 중도상환수수료 부담 없이 대환이 가능하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안심전환대출 신청·접수 마감까지 5영업일 밖에 남지 않았다"며 "안심전환대출로 갈아타기를 고민하는 분들은 신청을 서두르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길홍기자 sliz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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