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도 지속되는 경제 한파…내년 1월 경기전망도 '암울'

서민지 2022. 12. 26.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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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암울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6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1월 BSI 전망치는 88.5를 기록했다.

BSI는 기업 체감 경기를 나타내는 지표로, 100보다 높으면 전월 대비 긍정적, 100보다 낮으면 전월 대비 부정적이라는 뜻이다.

1월 조사부문별 BSI는 모든 부문에서 부정적 전망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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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BSI 전망치 88.5…지난 4월부터 9개월 연속 100 하회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암울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6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1월 BSI 전망치는 88.5를 기록했다. BSI는 이달(85.4) 대비 3.1포인트 반등했지만 지난 4월(99.1)부터 9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하회하고 있다.

BSI는 기업 체감 경기를 나타내는 지표로, 100보다 높으면 전월 대비 긍정적, 100보다 낮으면 전월 대비 부정적이라는 뜻이다.

서울 도심 빌딩 스케치 [사진=정소희 기자]

이달 BSI 실적치는 85.7을 기록했다. 지난 2월(91.5)부터 11개월 연속 부정 전망으로, 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장기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1월 업종별 BSI는 제조업 86.9, 비제조업 90.3을 기록했다. 올해 6월부터 8개월 연속 기준선을 하회하며 동반 부진한 모습이다.

제조업은 의약품(100.0)을 제외한 모든 세부 산업이 기준치 100을 밑돌았다. 특히 국내 수출의 간판 업종인 전자통신(반도체 포함)은 77.8로, 지난 10월부터 4개월 연속 하락하며 2020년 10월(71.4) 이후 2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경련은 제조업 전망 부진이 국내외 경기침체로 인한 재고 증가에 주로 기인하며, 재고 증가는 최근 가동률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어 생산·투자·고용에 연쇄적인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했다.

비제조업 세부 산업 중에서는 전기·가스·수도(113.3)가 12월 말 전기요금 인상 결정을 앞둔 기대감으로 업종 전망이 가장 낙관적이었다. 반면 건설(73.8)은 주택가격 하락에 따른 분양시장 침체로 가장 비관적 전망이 나타났다.

1월 조사부문별 BSI는 모든 부문에서 부정적 전망을 보였다. ▲자금사정 86.3 ▲투자 87.9 ▲채산성 90.1 ▲수출 90.7 ▲내수 90.9 ▲고용 93.4 ▲재고 104.9로, 지난 10월부터 4개월 연속 전 부문 부진했다. 특히 내수, 수출, 투자(87.9)는 지난 7월부터 7개월 연속 부진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우리 기업은 세계 경제 둔화가 본격화되며 수출 수요가 감소하는 가운데, 내수 경기마저 얼어붙는 복합 위기 상황에 직면했다"며 "정부는 세 부담 완화, 자금시장 안정으로 기업의 유동성 압박을 완화하고, 불필요한 규제를 개선함으로써 민간 경제에 활력을 부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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