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역대급 리쇼어링'에 들뜬 車설비·전력관리·전자부품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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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해외로 이전했던 생산시설을 본국으로 다시 들여오는 리쇼어링 흐름이 내년 상반기에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월가 전문가들은 리쇼어링 수혜주로 산업재, 소재, 기술, 임의 소비재 업체뿐 아니라 생산시설 자동화에 사용되는 전력관리 및 전자부품 업체들을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반면 UBS는 리쇼어링으로 자동화 설비가 늘어나면서 자동차 설비에 사용되는 전력관리 및 전자부품 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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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영진 87% "中서 공장이전"
그 중 80% "자국 복귀 고려" 응답
산업재·임의소비재도 수혜株 꼽혀
월가 전문가들은 리쇼어링 수혜주로 산업재, 소재, 기술, 임의 소비재 업체뿐 아니라 생산시설 자동화에 사용되는 전력관리 및 전자부품 업체들을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미국 내 제품 생산을 보조금 등으로 지원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법과 반도체법도 리쇼어링을 촉진하는 요인이다.
■'美 리쇼어링' 내년부터 가속화
2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BMO캐피털마켓의 브라이언 벨스키 수석 투자전략가는 "리쇼어링 열풍은 현실"이라며 "탈세계화 테마까지 겹치자 더 부상하고 있으며 특히 내년 상반기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동안 지지부진했던 리쇼어링은 올들어 △중국 코로나19 봉쇄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전자상거래 증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중 갈등 △수출 제한 △로봇과 자동화 설비 확대 등으로 본격화됐다.
지난달 글로벌 컨설팅업체 딜로이트가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미국 제조업체 가운데 62%가 이미 생산시설의 리쇼어링 또는 니어쇼어링(인접국으로 이전)을 시작했다고 답했다.
앞서 UBS에비던스랩이 지난 6월 10일~7월 7일 중국에서 사업을 운영하는 미국기업 경영진 4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87%가 중국 밖으로 생산시설을 이전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들 가운데 80%는 미국으로 복귀를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車 설비·전력관리·전자부품 수혜
특히 반도체와 자동차, 기술 하드웨어 업체들이 리쇼어링에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UBS에 따르면 올해 3·4분기 리쇼어링 계획을 발표한 반도체 제조업체 수는 전분기 대비 500% 급증했다. 같은 기간 리쇼어링 계획을 공개한 자동차 제조업체와 기술 하드웨어 제조업체 수는 각각 전분기 대비 100%, 45% 증가했다.
벨스키 수석 투자전략가는 "기업들이 운영 효율성 개선, 비용 절감, 현금 보존, 지속적인 수익 성장에 계속 집중하면서 북미 지역이 안전한 피난처를 제공할 것"이라며 산업재, 소재, 기술, 임의 소비재 등이 리쇼어링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
구체적으로 농업기기 생산업체인 애그코 코퍼레이션과 엔지니어링업체 칼라일 컴퍼니, 화학업체 듀퐁, 구리 생산업체 프리포트-맥모란, 산업제품·장비 제조업체 일리노이툴웍스 등을 꼽았다.
반면 UBS는 리쇼어링으로 자동화 설비가 늘어나면서 자동차 설비에 사용되는 전력관리 및 전자부품 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했다.
UBS의 크리스 스나이더 애널리스트는 "리쇼어링 기업들이 공장을 설립하고, 장비를 들일 때 전기제품을 구입해야 한다"며 "전기제품 제조업체들이 아직 과소평가된 수혜주"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지능형 전력관리 전문업체 이튼, 테스트 솔루션 업체 키사이트테크놀로지, 커넥트 제조업체 TE커넥티비티와 암페놀 등을 추천했다.
그는 이튼을 최선호주로 꼽으며 "공장을 온라인으로 전환하려면 그리드를 구축해야 하는데 이튼은 공장 건설과 장비, 자동화에 그리드를 판매한다"고 설명했다. 키사이트테크놀로지는 대형 반도체 제조공장에 필요한 테스트 솔루션을, TE커넥티비티와 암페놀은 자동화와 전기차 생산시설에 들어갈 자동화 사업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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