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딩 관리도 DX…AI로 탄소배출 '제로'

안대규 2022. 12. 26.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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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빌딩은 연간 에너지 소비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에너지·탄소 절감을 구현하는 '스마트빌딩'에 관심이 커지는 이유다.

프랑스 파리 인근 뤼에유말메종에 있는 글로벌 에너지관리·자동화 전문기업 슈나이더일렉트릭의 본사 '르아이브(Le Hive)'는 세계적인 스마트빌딩이다.

IoT와 AI 기술은 빌딩뿐만 아니라 스마트공장,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절감에도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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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슈나이더일렉트릭의 스마트빌딩
올리버 렘브레츠 슈나이더일렉트릭 매니저가 프랑스 본사에서 에코스트럭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안대규 기자

세계적으로 빌딩은 연간 에너지 소비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빌딩 건축 분야까지 합치면 최대 50%를 차지한다. 빌딩의 에너지 수요는 2050년까지 두 배로 증가할 전망이다. 세계적으로 에너지·탄소 절감을 구현하는 ‘스마트빌딩’에 관심이 커지는 이유다.

프랑스 파리 인근 뤼에유말메종에 있는 글로벌 에너지관리·자동화 전문기업 슈나이더일렉트릭의 본사 ‘르아이브(Le Hive)’는 세계적인 스마트빌딩이다. 르아이브와 일반 건물을 가르는 가장 큰 차이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이다.

이 회사가 독자 개발한 IoT 에너지·공정 최적화 플랫폼 ‘에코 스트럭처’가 적용됐다. 3만5000㎡ 규모의 7층짜리 본사 건물 곳곳엔 IoT 센서 3000여 개가 설치돼 배전, 통신, 냉난방, 조명, 환기, 보안 등 빌딩 내 모든 정보가 통합 관리된다. 특히 인공지능(AI) 비전 기술을 통해 출입자를 통제하고 각 층·부서별로 에너지 소비량을 측정해 관리한다. 온도와 습도, 밝기 등 정보도 실시간으로 수집해 실내조명과 냉난방 온도를 스스로 조절한다. 이 빌딩의 연간 전력 소비량은 2009년 ㎡당 150㎾h에서 2012년 78㎾h로 3년 만에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프랑스 그르노블 지역에 있는 이 회사 기술이 적용된 또 다른 스마트빌딩 ‘인텐시티’는 순탄소배출량이 ‘제로(0)’인 ‘넷제로 빌딩’으로 유명하다. 유럽의 다른 빌딩보다 평균적으로 10분의 1 수준의 에너지를 사용하고 모든 에너지를 재생에너지로 공급받는다.

또 4000㎡ 태양광 패널, 두 개의 풍력 터빈 및 300㎾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을 갖추고 있어 연간 970㎿의 에너지를 생산한다. 인텐시티는 건물 내에서 필요한 에너지만 소비하고 에너지를 비축해 건물 밖으로 전달할 수 있다.

IoT와 AI 기술은 빌딩뿐만 아니라 스마트공장,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절감에도 필수다. 슈나이더일렉트릭은 데이터센터 내 수백 개 센서로 온도를 감지하고 AI로 분석한 최적의 냉방으로 에너지효율을 30% 높였다.

뤼에유말메종(프랑스)=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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