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진단 문턱 낮추자… 목동 수혜단지 9000만원 상승거래

김희수 2022. 12. 26.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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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재건축 안전 진단 규제 완화의 최대 수혜지로 떠오른 서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일부 수혜 단지에서 최근 2~3주 만에 9000만원 오른 가격에 거래되며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재건축 안전 진단 훈풍을 타고 매매 시장이 반등 보짐을 보이고 있지만, 경매 시장은 여전히 찬바람이 불고 있다.

양천구 목동신시가지의 경우 1~14단지(2만6635가구) 중 이미 통과한 6단지(1368가구)를 제외하고 재건축 안전진단 단계에 머물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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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신시가지 11단지 전용51㎡
2~3주전 매매가보다 10% 올라
경매 시장선 찬바람 여전
낙찰가, 시가보다 1억 이상 저렴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재건축 안전 진단 규제 완화의 최대 수혜지로 떠오른 서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일부 수혜 단지에서 최근 2~3주 만에 9000만원 오른 가격에 거래되며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반면 경매 시장은 거래절벽 속에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는 등 매매·경매 시장간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26일 국토교통부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 정부의 재건축 안전 진단 규제 완화 발표 이후 최대 수혜지역으로 꼽히는 양천구 목동신시가지에서 현재까지 신고된 중개거래는 2건이다.

이 중 지난 16일 제도개편 수혜 단지인 목동신시가지 11단지 전용 51㎡(같은 동 기준)는 9억4000만원에 손바뀜돼 2~3주 전인 지난 11월 29일 매매가 8억5000만원 대비 10.6%(9000만원) 상승했다. 정부의 규제 완화 발표 이후 8일 만이다. 거래가 체결된 또 다른 1건은 안전 진단이 이미 통과한 6단지다.

재건축 안전 진단 훈풍을 타고 매매 시장이 반등 보짐을 보이고 있지만, 경매 시장은 여전히 찬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21일 서울남부지방법원 경매5계에서 목동신시가지 14단지 전용 108㎡가 14억5790만원에 낙찰됐다. 소유자가 점유한 물건으로 낙찰가 외 큰 비용 소요가 없는 물건이다. 동일 면적의 최근 매매가는 지난 10월 16억원으로 경매 낙찰가는 1억4210만원, 2순위 응찰가는 2억3890만원 각각 저렴하다.

매매·경매 시장의 엇갈린 기류에 대해 시장 참여자에 따라 흐름이 바뀔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호가를 통해 매도자가 영향을 미치는 매매시장과 달리 경매시장은 매수자의 선택만 있다"며 "거래절벽으로 시세를 확인할 수 없어 경매시장에서 보수적인 낙찰가 산정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지적인 호재가 있는 경우 매도자와 무관히 매수 심리로만 움직이는 경매시장이 저가매수의 기회가 된다"고 덧붙였다.

현재는 경매시장이 더 정확한 시장 판단 지표라는 의견도 제기된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현재 부동산 시장은 매수자 우위시장"이라며 "매수자 우위시장에서는 매수자의 시각으로 시장을 보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 1월 4일 안전진단 기준 완화를 앞두고 안전진단을 진행 중인 재건축 단지들이 본격 채비에 나서면서 시장 기대감은 한층 커지고 있다.

양천구 목동신시가지의 경우 1~14단지(2만6635가구) 중 이미 통과한 6단지(1368가구)를 제외하고 재건축 안전진단 단계에 머물러 있다. 1~5단지, 7·10·13·14단지는 2차 안전진단 중 보완서류 제출을 보류 중이고, 8·12단지는 2차 안전진단 신청을 미루고 있다. 안전진단 기준 규제 완화가 시행된 뒤 사업 추진을 본격화하겠다는 심산이다.

이행수 목동신시가지 7단지 재건축추진준비위원장은 "개정안 소급 적용이 반영이 돼 주민들이 반기고 있다"며 "앞으로 남은 절차가 많은 만큼 사업이 신속히 추진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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