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노예 계약’ 이승기 이어 츄까지…낯부끄러운 정산 논란 진실은?
이어서 ET콕입니다.
2022년 가요계는 걸 그룹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Taste that pink venom."]
최정상 블랙핑크를 필두로 4세대 걸그룹 선두 다툼이 치열했습니다.
데뷔 후 앨범 석 장을 모두 히트시킨 아이브, 신인상과 대상을 동시에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BTS 소속사 하이브의 첫 걸그룹인 르세라핌은 타이틀곡 '안티프래자일'로 9주 연속 빌보드 순위권에 머무르며 차트 붙박이란 별명을 얻었습니다.
뉴진스는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각종 유행의 선두 주자로 떠오르며 남다른 파급력을 과시합니다.
하지만 말 많고 탈 많은 연예계, 화려한 조명 뒤 멍든 일면도 드러났습니다.
가수 이승기 씨로 이슈가 된 정산 논란이 다시 터졌습니다.
그 중심에 걸그룹 이달의 소녀 전 멤버 츄가 있습니다.
츄가 소속사와 전속계약을 맺을 당시 수익은 7대 3, 그런데 비용은 절반씩 부담하기로 돼 있습니다.
한마디로 수익은 7:3으로 나누고 비용은 5:5로 터는 식입니다.
게다가 소속사측은 후정산 시스템을 택했습니다.
수익을 먼저 나누고, 그 후에 비용을 빼는 방식이죠.
소속사가 부담해야 할 비용 일부를 츄에게 넘긴 꼴입니다.
소속사측은 이런 조건의 계약서를 10대 후반의 멤버 12명 전원에게 사인하게끔 했습니다.
멤버 츄가 문제를 제기하고 탈퇴할 수 있었던 건 대중적 인기가 뒷받침 됐기 때문입니다.
나머지 멤버들에겐 어떤 겨울이 기다리고 있을지 알 수 없습니다.
당장 다음 달로 예정됐던 컴백 계획은 무기한 연기됐습니다.
활동이 중단되면 연쇄적으로 매출이 줄고 이들의 정산 통장이 플러스로 돌아서는 날은 더더욱 기약할 수 없게 됩니다.
과거 가요계에선 정산 논란이 비일비재했지만 이른바 K팝 한류 시대 이후엔 달라졌을거라 믿었습니다.
한류 이후 스타의 위상이 급상승하면서 이젠 기획사들이 스타를 ‘모셔가는’ 분위기가 됐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톱스타인 이승기조차 음원 수익도 못 받고 일만 했다는 주장에, 대중은 충격과 함께 '설마 그런 일이?' 의심하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이번에 불거진 그룹 이달의 소녀, 츄 논란까지.
아직 사안의 진실은 알 수 없지만 이런 일이 해외에 알려지면 K팝의 위신은 추락할 수밖에 없습니다.
K팝 가수들 대부분이 미성년 시절부터 소속사로부터 스파르타식 관리를 받습니다.
철저히 수직적인 관계 속에서 사회 경험도 부족한 신인 가수들이 자신의 권리를 제대로 찾는 게 쉽지 않습니다.
내역 공개와 정산은 기본 중 기본인데, 그걸 제대로 안 해 수십 년째 논란이라니.
고의건 미숙함이건, 케이팝, 대한류 시대에 반드시 바로잡아야 할 문제로 보입니다.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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