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3나노' 반년 만에 TSMC에 쫓겨…몸싸움 밀려

신채연 기자 2022. 12. 26.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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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글로벌 반도체 파운드리 1위 대만 TSMC가 3나노미터 제품 양산에 돌입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전자가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3나노 공정 제품을 출하한 지 6개월 밖에 안 된 시점에서입니다.

삼성은 지난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반도체 매출 1위 자리를 TSMC에 내줄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신채연 기자입니다.

[기자]

TSMC가 오는 29일, 3나노 공정 양산 착수식을 여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3나노는 반도체 칩의 회로 선폭을 머리카락 굵기의 10만 분의 3 수준으로 좁힌 공정 기술입니다.

대만 언론은 "TSMC가 신기술 상용화의 시작을 알리는 기념식을 개최하는 것이 이례적"이라고 전했는데, 계속된 해외 투자로 '탈 대만화'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자, 이를 불식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앞서 TSMC는 일본과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면서 반중 라인의 중심에 섰습니다.

오는 2024년에는 독일에도 공장 설립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3나노 기념식을 두고는 경쟁사인 삼성전자를 의식한 행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TSMC는 지난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삼성전자 매출을 제칠 가능성이 큽니다.

[연원호 /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경제안보팀장: TSMC는 파운드리를 주력으로 하고 있고 삼성은 파운드리 부문도 있지만 메모리 비중이 크기 때문에, 메모리 반도체는 가격 요인이 하락하고 있기 때문에 매출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는 것 같고요.]

삼성전자의 올해 4분기 영업이익도 한 해 사이에 반토막 수준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이는데, 내년 전망은 더 어둡다는 게 문제입니다.

SBS Biz 신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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