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착 미세조류, 심혈관 질환·눈 건강에 좋은 성분 다량 함유

이승구 2022. 12. 26.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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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서해 연안에서 분리한 토착 미세조류 균주에 심혈관 질환 예방과 눈 건강에 도움을 주는 성분인 '오메가-6'와 '루테인' 등의 성분이 다량 함유됐다는 국내 연구진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해당 균주는 광범위한 수온과 염분, 빛 조건에서도 성장할 수 있어 대량 배양이 가능하고, 특정 배양조건에서는 성장이 매우 빠르면서 필수 지방산과 천연 카로티노이드를 대량 생산할 수 있어 산업적으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연구진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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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생물자원관 연구진 ‘그라시엘라 이멀소니 GEGS21 미세조류 균주’ 발견
“오메가-6 성분인 ‘리놀레산’, 카로티노이드의 ‘루테인’ 다량 포함된 것 확인. 대량 배양 가능하고 특정 조건서 성장 매우 빨라 산업적으로 활용 가능”
그라시엘라 이멀소니 균주의 광학현미경 사진.국립해양생물자원관 제공
 
우리나라 서해 연안에서 분리한 토착 미세조류 균주에 심혈관 질환 예방과 눈 건강에 도움을 주는 성분인 ‘오메가-6’와 ‘루테인’ 등의 성분이 다량 함유됐다는 국내 연구진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해당 균주는 광범위한 수온과 염분, 빛 조건에서도 성장할 수 있어 대량 배양이 가능하고, 특정 배양조건에서는 성장이 매우 빠르면서 필수 지방산과 천연 카로티노이드를 대량 생산할 수 있어 산업적으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연구진은 보고 있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강남선 박사 연구진이 ‘그라시엘라 이멀소니 GEGS21 미세조류 균주’가 오메가-6와 루테인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그라시엘라 이멀소니는 녹조식물문에 속하는 녹조류로, 약 10㎜ 전후의 매우 작은 크기로 육안으로 구분하기 힘든 미세조류다. 이 균주에는 탄수화물과 지방질·단백질뿐 아니라 ‘카로티노이드’와 같은 천연색소 등을 풍부하게 함유해 의약품이나 화장품, 사료 등의 원료로 주목받고 있다. 

오스트리아와 독일, 스위스 등 일부 유럽 국가에서는 오래전부터 식품으로 활용되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건강보조제로 승인된 원천 소재다. 이 자원을 활용해 의약품이나 소재 등을 개발하면 로열티를 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대체 가능한 국내 자원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었다. 

연구진은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미세조류의 유용 소재를 발굴하던 중 최근 서해 연안에서 그라시엘라 이멀소니를 분리 배양해 오메가-6 성분인 ‘리놀레산’과 루테인이 다량 함유된 것을 확인했다.

리놀레산은 불포화 오메가-6 지방산이다. 항산화 효과 및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줄이는데 효과적인 물질로 알려져 있다. 루테인은 안구로 들어온 해로운 광선을 흡수하는 항산화 역할을 통해 망막을 보호하고, 노화로 인한 시력 저하 및 노인성 황반변성에 예방적 효과가 인정됐다.

특히 그라시엘라 이멀소니 GEGS21 균주는 기초배양 실험 결과, 광범위한 수온과 염분, 빛 조건에서도 성장할 수 있어 대량 배양이 가능하다. 특정 배양조건에서는 성장이 매우 빠르면서 필수 지방산과 천연 카로티노이드를 대량 생산할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돼 산업적으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은 배양체를 활용해 오메가-6와 루테인 성분 생산 최적화 배양공정 개발과 균주의 유전 독성, 비임상 독성 실험 등을 해 다양한 산업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해나갈 계획이다.

최완현 국립해양생물자원관장은 “이번에 발견한 미세조류 균주는 유용성분을 함유한 해외자원의 대체 가능한 국내 자원 발굴과 해양 바이오 산업화에 이바지할 원천소재를 제공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에 서식하는 토종 해양 미세조류의 유용 소재를 지속해서 발굴해 해양 미세조류를 활용한 해양 바이오 소재 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에너지스’(Energies)에 실렸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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